정의당, 양향자·금태섭 신당과도 연대?…이정미 "폭넓게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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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한다.
또한 녹색·기후위기·지역소멸 등에 대한 정책 비전을 공유할 수 있다면 양향자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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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한다. 또한 녹색·기후위기·지역소멸 등에 대한 정책 비전을 공유할 수 있다면 양향자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파트너로 자리해, 이를 기후시민들의 힘을 모아내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연합정당에 대해 이 대표는 "총선의 모든 후보를 하나의 당에서 함께 선출하고 지역구 후보를 포함해 함께 선거를 치른다는 점에서 비례정당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두 당의 선거연합정당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가치를 중심으로 한 가장 높은 수준의 정치적 연합을 실현하는 과정"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 대표는 "기후위기와 불평등, 지역소멸 문제 등 한국사회의 핵심 과제를 반드시 해결하고자 하는 정치세력들과 다양한 접촉을 통해 더 넓고 깊은 연대와 연합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금태섭·양향자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거연합 혹은 총선연대라는 틀 안에서 분명한 가치와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어느 정도 동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이 대표는 "(당 내 재창당추진위원회 등에서) 정의당의 가치에 함께 할 정치세력이 어디까지일지를 성역없이 만나보고 오라고 했다"며 "다음주 중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가치와 비전이 맞다면 연대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월 기자간담회 당시에는 "그분들(금태섭, 양향자)이 살아왔던 궤적이나 정당을 선택해 왔던 과정들을 놓고 볼 때, 그분들과 당을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 창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준석 신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개혁적 보수세력이 필요하다는 일환으로 (신당 창당 가능성이) 언급되는 걸로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이 전 대표) 본인 스스로도 결정한 게 없어서 예단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준석 신당'이 나오면 보수 진영 안에서 개혁적 흐름이 하나 형성되는 것"이라며 "정의당이 가는 길은 더 넓고 깊게 진보 세력간 결집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녹색당 등과 선거연합정당을 구성한 이후 공동지도부를 구성해 비레대표 순번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총선 이후에도 국회 내에 공동 의회기구를 만들어 연합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혁신재창당 계획에 대해서도 "(총선에 앞서) 생태·평등·돌봄 사회로 나가기 위한 정의당의 10대 비전과 5가지 약속을 발표하겠다"며 "11월 중순 정의당의 혁신재창당 1단계 윤곽이 잡히면, 2단계 연합정치에 대한 논의와 총선을 이끌어갈 지도체제를 정비하는 수순을 밟아가게 될 것"이라며 "제게 주어진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주저함 없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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