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후 반토막 난 플랫폼ETF...“고금리에 더 어려워졌다”
비중 높은 네이버...본업 둔화로 주가 미지근
美 빅테크 비중 큰 ETF는 수익률 ‘쑥’
국내 플랫폼 대장주로 분류되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올해 고점 대비 -47%까지 하락한 영향 등이 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플랫폼 ETF는 ‘KBSTAR Fn플랫폼테마’, ‘TIGER KRX 인터넷 K-뉴딜’, ‘SOL 한국형글로벌플랫폼&메타버스액티브’ 등이 있다.
통상 고금리 상황에서는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의 경영과 투자 활동에 어려움이 뒤따른다. 당장 미래를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줄고, 투심이 악화된다.
플랫폼 ETF 중에는 ‘KBSTAR Fn플랫폼테마’는 올해 들어 이달 27일까지 -12%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월 초 8445원까지 상승했던 고점 때와 비교하면 -34%에 달한다.
올해 코스피가 3.46% 상승률을 보인 것과 비교된다. KBSTAR Fn플랫폼테마 ETF는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8.92%), 카카오(6.51%)를 비롯해 아프리카TV(8.92%), 디어유(8.35%), NHN(7.62%) 등 편입 비중이 높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의 손자회사인 디어유는 ‘디어유 버블’ 이라는 팬-아티스트 1대1 메시지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팬덤 플랫폼이다.
현재 매 분기 실적을 경신하고 있고, 월 4500원을 내고 아티스트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버블의 구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2분기 말에 버블 이용 팬들은 225만명으로, 1분기 말 130만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디어유는 올초 대비 16% 상승하며 선전했지만, 해당 종목이 담긴 ETF의 하락 기조에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영향이 컸다. 네이버는 올 8월 고점(24만1500원)과 대비 지난 27일 종가(18만5400원) 기준으로 -23% 수익률을 보였다.
네이버는 특히 이달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 1억 달러(약 1350억원)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나, 주가 반응이 미지근했다.
디스플레이 광고 등 본성장이 예상되고, 웹툰 시장의 거래액 둔화로 콘텐츠 매출도 답답한 흐름을 보이면서 본업 둔화 기조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SM엔터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카카오도 2월 초 7만원대였던 주가가 현재 40% 넘게 빠졌다.
‘TIGER KRX 인터넷 K-뉴딜’ ETF도 올해 -26% 수익률을 냈다. 이 ETF에는 네이버(25.06%), 디어유(24.28%), 카카오(24.07) 순으로 종목 비중이 높았다.
한편, 또다른 플랫폼 ETF인 ‘SOL 한국형글로벌플랫폼&메타버스액티브’는 올초 대비 25% 상승했다. 앞선 ETF들과의 차이로는 아마존, 메타, 구글 등 미국 플랫폼 기업 비중이 각 6~7%대 비중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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