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로봇청소기 특허출원, 세계 1위… LG 1위·삼성 3위

1위 LG전자, 3위 삼성전자 차지…한국이 기술개발 주도
전 세계 로봇청소기 특허출원, 10년간 연평균 36.9% 성장

LG전자 직원들이 경남 창원시에 있는 로봇청소기 생산라인에서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모델명: RO971WA)을 생산하고 있다./LG전자

전 세계의 로봇청소기 관련 특허출원이 최근 10년 사이 연평균 36.9%씩 증가한 가운데, 한국이 전체 출원의 35.8%를 차지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29일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 등 주요국 특허청에 출원된 전 세계 로봇청소기 특허를 분석한 결과, 2011년에 53건에 불과하던 출원량이 10년 사이 연평균 36.9% 증가해 2020년에는 894건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5년간의 연평균 증가율은 51.7%로 출원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한국이 전체 출원의 35.8%(1321건)로 가장 많이 출원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는 중국이 35.7%(1317건), 3위 미국 12.8%(473건), 4위 일본 4.5%(167건), 5위 독일 3.3%(120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중국이 91.9%로 1위, 한국이 39.6%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5년간의 연평균 증가율은 한국이 67.1%로 중국의 55.1%를 앞서고 있어 한국은 당분간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1위 LG전자(26.6%, 980건)가 최다 출원인으로 나타났으며, 2위는 미국의 아이로봇(5.4%, 198건), 3위는 삼성전자(5.2%, 193건), 4위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3.0%, 111건), 5위는 중국의 아미크로(2.3%, 86건)로 나타났다. LG전자의 경우 전 세계 출원의 26.6%를 차지하며 2위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외에 38위에는 네이버(0.3%, 11건), 43위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0.3%, 10건)이 올랐다.

분석 결과, 로봇청소기 분야의 특허출원에서 기업의 비중은 92.1%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대학의 출원이 3.6%, 개인 출원 3.4%, 공공분야의 출원이 0.9%였다. 따라서 기업에서 많은 기술 개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대 특허청 지능형로봇심사과장은 “로봇청소기는 정밀 제조업 기술과 인공지능 제어를 위한 정보기술의 융합이 필요한데, 한국은 두 기술 모두에 강점이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가사노동 해방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도록, 특허청도 고품질의 특허 심사뿐만 아니라 특허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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