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 끝판왕' 첼시 GK 하프라인 넘어 굴욕 실점...상대 선수는 'GK 유니폼 인증샷'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로베르트 산체스(25·첼시)가 굴욕적인 실점을 내주고 닐 무페이(27·브렌트포드)에게 조롱을 당했다.
첼시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0-2로 졌다. 이로써 첼시는 9라운드 아스널전(2-2 무)에 이어 2경기 무승으로 주춤했다. 리그 순위는 11위다.
이날 첼시 골문은 산체스 골키퍼가 지켰다. 산체스 앞에서 마르크 쿠쿠렐라, 리바이 콜윌, 티아고 실바, 악셀 디사시가 수비 라인을 맡았다. 첼시 수비진은 전반 내내 브렌트포드 공격을 모두 막아냈다. 하지만 공격진이 득점하지 못해 0-0 접전을 이어갔다.
후반 13분에 첫 실점을 내줬다. 브렌트포드 센터백 에단 피녹에게 헤더골을 먹혀 0-1로 끌려갔다. 일격을 맞은 첼시는 남은 시간 동안 공격에 집중했다. 그러나 라힘 스털링, 니콜라 잭슨의 슛은 번번이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 주어졌다. 95분이 지나갈 무렵 첼시가 마지막 코너킥 찬스를 얻었다.
산체스 골키퍼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 공격에 가담했다. 하지만 첼시의 코너킥 공격을 브렌트포드가 막았다. 곧바로 브렌트포드의 역습이 이어졌다. 닐 무페이가 공을 몰고 비어있는 첼시 골문 쪽으로 달려갔다. 산체스가 바로 뒤에서 추격하다가 넘어졌다.
무페이는 브라이언 음베우모에게 패스했다. 음베우모는 텅 빈 첼시 골대 안에 추가골을 집어넣었다. 첼시는 0-1으로 질 경기에서 0-2로 졌다. 스탬포드 브릿지에 남아있던 첼시 팬들이 순식간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브렌트포드 원정팬들은 기뻐서 날뛰었다.
산체스 골키퍼에게 굴욕을 선사한 무페이는 경기 끝나고 산체스의 유니폼을 받았다. 그리곤 이 유니폼을 착용한 채 구단 버스에서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산체스 이름이 앞에 보이게 찍었다. 무페이의 밝게 웃는 표정에서 첼시전 승리의 기쁨을 알 수 있다. 첼시로서는 가슴 아픈 사진이다.
첼시는 유독 브렌트포드 상대로 홈에서 처참하게 패했다. 홈 브렌트포드전 3경기 연속 패배했다. 프리미어리그 모든 팀 통틀어 첼시에 홈 3연패를 안겨준 팀은 브렌트포드가 유일하다.
첼시는 이번 홈경기 0-2 패배, 지난 시즌 홈경기 브렌트포드전 0-2 패배, 그 전 시즌 홈경기 브렌트포드전 1-4 패배를 당했다. 홈에서 브렌트포드와 3차례만 맞붙었기 때문에 3전 전패 기록을 썼다. 홈에서 브렌트포드를 설욕하려면 다음 시즌까지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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