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너마저'···불황 모르던 니프티 ETF도 '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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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증시에 줄 상장한 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겹악재를 견디지 못하고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인도 관련 ETF는 올 초까지만 해도 'KOSEF 인도Nifty50' 하나뿐이었다가 2분기 이후 운용사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면서 총 5종개로 늘었다.
인도 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가 이달 들어 16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본격적으로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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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영업일 연속 하락세···외국인도 '팔자'
9월 고점 찍으며 '과대평가론'도 부담
올 들어 국내 증시에 줄 상장한 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겹악재를 견디지 못하고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중국을 대체할 ‘세계의 공장’으로 각광받으며 지난달까지만 해도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오던 인도 증시가 이달 5% 가까이 급락한 탓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인도Nifty50’은 이달 17일부터 26일까지 4.90% 하락했다. 같은 기간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와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등 레버리지(차입) 상품도 각각 9.06%, 9.10% 내렸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인도 관련 ETF는 올 초까지만 해도 ‘KOSEF 인도Nifty50’ 하나뿐이었다가 2분기 이후 운용사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면서 총 5종개로 늘었다. 미중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국가로 지목되면서 인도 주요 주가지수가 3월부터 9월까지 20% 넘게 뛴 덕분이었다. 실제로 5개 ETF 모두 인도 주식시장의 대표지수인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한다. 니프티50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시사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렸던 지난달에도 사상 처음으로 2만 포인트 선을 돌파하는 등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도 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가 이달 들어 16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본격적으로 꺾였다. 이달 17일부터 벌써 6거래일 내리 내리막을 걷고 있다. 글로벌 대표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위험 자산인 신흥국 주식의 매력도는 떨어지게 된다. ‘ACE 베트남VN30(합성)’과 ‘ACE 인도네시아MSCI(합성)’도 다른 신흥국 증시에 투자하는 ETF도 이달 17~26일 5.43%, 4.10%씩 내렸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발(發) 유가 불안도 인도 ETF 주가의 발목을 잡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인도는 석유 사용량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유가가 급등하면 환율·물가 등 경제 전반의 변동성이 커진다.
증시 과열 논란도 부담 요소다. 지난달 15일 고점 기준으로 니프티50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2.81배에 달했다. 이는 미국 나스닥지수(22.87)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코스피의 경우 통상 PER이 12배가 넘으면 고평가된 것으로 평가한다. 우려가 커지자 2월부터 8월까지 인도 주식을 7달 연속 순매수했던 외국인투자가들은 지난달부터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26일까지도 팔아치운 주식 액수만 9억 5600달러(1조 2716억 원)에 이른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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