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시즌 첫 시니어 GP서 극심한 부진으로 9위

▲ 차준환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이 극심한 부진으로 올 시즌 첫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차준환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23-2024 ISU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7.21점, 예술점수(PCS) 77.22점, 감점 4점으로 130.43점에 그쳤습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86.18점을 합해 최종 총점 216.61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12명의 출전 선수 중 9위에 머물렀습니다.

첫 그랑프리 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차준환은 사실상 왕중왕전인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 쿼드러플 살코, 두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모두 넘어지며 최악의 출발을 했습니다.

네 번째 점프 과제인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뒤에 붙이는 루프 점프를 싱글(1회전)로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의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 -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선 착지가 흔들리면서 두 번째 악셀 점프를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이어진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에 더블 악셀을 붙이려고 했지만, 다시 넘어졌습니다.

차준환은 새 시즌 쇼트프로그램에서 2개, 프리스케이팅에서 3개 등 총 5개의 4회전 점프를 넣으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첫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우승은 총점 258.42점을 받은 일본의 야마모토 소타가 차지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희돈 기자 heedo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