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보경사 '진경산수 청소년예술제' 성황

사찰음식 대축제도 함께 열려
청소년에게 총500만원 장학금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의 대한불교조계종 내연산 보경사(주지 탄원 스님)은 지난 28일 경내에서 '2023 진경산수 청소년예술제'와 ‘사찰음식 대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포항시 청소년재단 청소년수련관이 주관한 청소년예술제는 대한불교조계종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미래 포항청소년들의 꿈을 키우고 재능을 북돋아 주기 위해 마련됐다.

15개 공연팀과 포항시민, 관광객 등 총 2000여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보경사는 학생들을 독려하기 위해 청소년 문화재단의 추천을 받은 10명의 학생에게 각 50만원씩 총 500만원의 장학금0도 지급했다.

이날 예술제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6학년들로 구성된 ‘세레노밴드’의 힘찬 무대를 시작으로 청소년수련관의 대표 아이돌 ‘솔드(SoLd)’의 연예인을 능가하는 퍼포먼스와 ‘우리아이k타이거즈’의 태권 공연이 많은 관람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번 행사에 관심을 갖고 재능있는 아이들을 캐스팅하기 위해 연예기획사 ㈜판타지오 신영진 대표와 캐스팅 담당 실장이 참석해 공연팀을 긴장하게 만들기도 했다.

판타지오는 배우 차은우와 옹성우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루네이트 등 유명 배우들과 함께하는 대형기획사이다.

서울에서 온 관람객 박준석(55)씨 부부는 "사찰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행사는 난생 처음봤고 학생들에게 절에 대한 이미지를 가깝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보경사는 예술제와 함께 ‘사찰음식 대축제’도 열어 사찰음식 비빔밥과 화전, 다도 시음 등을 선보여 등산객과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비빔밥 시식 체험은 2000그릇 넘게 소진돼 종료 시간보다 일찍 마감됐고 특별관에 마련된 사찰음식 전시관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관람객들은 이날 사찰음식의 정갈함과 60가지의 음식종류를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사찰음식체험은 보경사 신도단체인 선다회와 합창단, 불기회, 불교대학 동문들이 준비했다.

사찰음식은 보경사가 주최하고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후원했다.

보경사 주지 탄원스님은 "오늘은 여러분을 위한 자리이고 순위를 정하는 행사가 아닌 그동안 실력을 키웠던 재능을 마음껏 보여주는 자리이니 마음껏 즐겨달라"며 "청소년예술제가 연예인을 지망하는 포항청소년들에게 등용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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