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는 그덕분에 이겼다” 모두가 인정한 켈리의 호투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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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도, 적장도 선발 메릴 켈리의 호투를 인정했다.
그의 공을 받은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로케이션이 가장 중요했다. 오늘은 로케이션이 잘됐다"며 켈리의 제구를 높이 평가했다.
러벨로는 켈리의 포스트시즌 활약에 대해서는 "매 경기 진화, 혹은 성숙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매 등판마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매 등판 더 좋아지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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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도, 적장도 선발 메릴 켈리의 호투를 인정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을 9-1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 기록했다.
선발 켈리의 호투가 돋보였다.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9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분위기를 만들었다. 전날 끝내기 패배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단번에 끌어올렸다.
그의 공을 받은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로케이션이 가장 중요했다. 오늘은 로케이션이 잘됐다”며 켈리의 제구를 높이 평가했다.
‘어떤 구종이 가장 좋았는가’라는 질문에는 “모든 구종이 다 잘들어갔다. 그것이 오늘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켈리의 이날 호투는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다. KBO리그 SK와이번스에서 4년간 활약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그는 5시즌동안 127경기에서 48승 43패 평균자책점 3.80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이번 포스트시즌도 이날 경기 포함, 네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25로 안정된 모습 보여주고 있다. 팀은 이 네 차례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3승 1패 기록했다.
모레노는 “모든 포수들은 그런 투수의 공을 받는 것을 좋아하기 마련이다. 이번 시즌 내내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며 켈리의 활약에 대해 말했다.
에반 롱고리아는 “그와 잭 갈렌은 우리 로테이션의 중심축이다. 이 선수들이 마운드에 오를 때면 자신감을 느낀다”며 에이스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적장도 인정했다.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커맨드가 굉장했다. 경기 내내 네 가지 구종을 가지고 원하는 지점에 계속 던져넣었다. 그는 제구가 될 때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다. 이번 포스트시즌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고 그 흐름을 오늘 경기로 이어갔다”며 상대를 인정했다.
유일한 아쉬움은 투구 수가 89구에 불과했음에도 마운드를 내려갔다는 것이었다.
토리 러벨로 감독은 “느끼기에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7이닝을 던졌다.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일이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엄청난 감정이 오가기 마련이다. 그를 지켜봤고, 약간 지친 모습이었다”며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교체를 결정하는 과정에 있어 켈리와 대화가 어렵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 결정을 이해하는 모습이었다. 그에게 할 일을 했다고 말하며 불펜에서 던질 필요가 있는 선수들이 있고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라고 말하자 그도 ‘오케이’라고 했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러벨로는 켈리의 포스트시즌 활약에 대해서는 “매 경기 진화, 혹은 성숙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매 등판마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매 등판 더 좋아지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은 상황을 흉내낼 수 없다. 그는 실제로 등판을 거치며 더 좋아지고 있다. 그의 중심에 내재된 모습을 생각하면 전혀 놀랍지 않다. 그는 중요한 순간을 원하고, 중요한 무대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를 원한다”며 말을 덧붙였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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