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보복’ 근심 쌓이는 비명계…“‘친명’ 사무총장 사퇴해야”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3. 10. 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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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이원욱 “당장 조정식 총장 사임시켜야”
공천 실무 총괄 사무총장 ‘보복’ 우려한 듯
사퇴 여부 두고 비명·친명간 갈등 커질 전망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준비 체제로 전환해가는 시점과 맞물려 ‘비명(비이재명)계’에서 조정식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총선체제가 본격화되면 사무총장이 공천 실무를 총괄하게 되는 만큼, 친명 사무총장이 자리를 그대로 지킬 경우 ‘공천 보복’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측은 조 사무총장 유임을 고수하는 입장이어서 비명계를 중심으로 반발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며 친명과 비명의 갈등이 커질것으로 보인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조 사무총장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당무를 계속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 관계자도 “조 사무총장이 성실하고 무난하게 임무를 수행해 왔다”며 “굳이 바꿀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충청 출신 여성 친명계인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을 임명했고, 정책위의장에는 이낙연 전 대표와 가까운 비명계 이개호 의원을 임명했다. 지난 9월21일 조 사무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던 만큼 인사 대상에 포함이 될 지 관심이 쏠렸지만 변동은 없었다.

인사 발표를 두고 비명계에서는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임명 이후 되레 당 지도부의 친명 색깔이 더 짙어진 만큼, 이 대표가 당을 통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려면 친명계로 분류되는 조정식 사무총장을 경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한 ‘가결파 5인’ 중 한명으로 거론된 이원욱 의원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통합을 실천하고자 한다면 당장 조 사무총장을 비롯한 사무부총장들까지 사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말뿐인 통합”이라며 “책임없는 자리 한 개(정책위의장)를 선심 쓰듯 나눠주고 ‘통합’이라 하는 것은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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