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연안 8개 지자체장 여수서 한자리…‘관광 활성화’ 논의
한·일해협을 마주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전남 여수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들이지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논의하지 않는다.
전남도는 “제31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한일해협 지사회의)가 30일부터 이틀간 전남 여수에서 개최된다”고 29일 밝혔다.
1992년도부터 시작된 한일해협 지사회의는 한국과 일본의 지방정부 다자간 교류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의 후쿠오카현, 사가현, 나가사키현, 야마구치현 등 4개 현과 한국의 부산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4개 시도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 회의 주제는 ‘코로나19 이후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정해졌다. 한국과 일본의 지자체장들이 주제 발표를 하고 의견을 교환한다. 자유토론을 통해 지역 현안 사업에 관한 의견도 나눈다. 특히 한일 관광 활성화 상호노력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한일해협 지사회의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열리지만 이 문제는 논의하지 않는다. 지난 7월 양국 8개 시도현 국·과장급이 참여한 사전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는 의제로 다루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회의를 마친 지방자치단체장들은 31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과 구례 화엄사를 찾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한일해협연안 8개 시도현이 힘을 모아 한일 동반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공동번영을 이끌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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