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5G 초고주파 반납 예외적 사례…5G-어드밴스드 가려면 SA 전환 필수"
"미국뿐 아니라 일본, 호주, 인도까지 초고주파(㎜Wave) 5G 상용화에 적극적인데 한국은 글로벌 전체 기준 예외 사례에 가깝다."
이그나시오 콘트레라스 퀄컴 제품 관리 시니어디렉터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 '스냅드래곤 서밋 2023'에서 국내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부문에서도 초고주파에 대한 필요성과 수요가 크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콘트레라스 디렉터는 "데이터와 클라우드에 대한 원활한 연결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5G 밀리미터파가 확장되고 있고 용량과 고속 연결 제공에서 차별화 요소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미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4개 주요 이동통신사가 밀리미터파를 상용하고 호주는 물론 태국 등 아태지역에서도 사례를 찾아볼 수 있는 등 대규모로 상업적으로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의 경우 5G 상용화는 우리나라보다 늦었지만, 초기부터 중대역과 밀리미터파 대역에 투자해 왔다.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밀리미터파 대역 5G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반면, 국내에서는 28㎓ 주파수 대역인 초고주파 5G를 이동통신사에 할당했지만, 사업성이 낮아 지지부진한 투자로 주파수를 반납했다. 28㎓ 인프라 투자가 안 되다 보니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도 전무하다.
그는 "최근에는 파이버 네트워크나 기존 DSL(디지털가입자회선), 케이블 구축에 대한 경쟁과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FWA(고선형무선접속기술)용 밀리미터파에 관심이 높다"며 "인도의 최대 규모 이동통신사 지오(Jio)는 최대 1억 가구에 인터넷을 제공하며 디지털 격차 해소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콘트레라스 디렉터는 국내에서는 '이음5G'로 명칭한 5G 특화망에 대해서 기회가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정부는 28㎓ 활용 기회를 5G 특화망에서 모색하고 있다. 특히 6G(6세대) 이동통신으로 향하는 중간 단계인 '5G 어드밴스드(5G Advanced)' 단계에 접어들면 산업, 비즈니스 등 B2B(기업간거래)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GPP(국제 이동통신 표준화협력 기구)는 지난 2021년 6월 5G 진화 단계인 '릴리즈18' 규격부터 '5G-어드밴스드'로 명명했다. 5G 어드밴스드는 기존 5G 성능을 높여 XR(확장현실),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등을 목표로 개발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X75'는 5G 레디로 설계된 최초 통신 모뎀으로 위성통신 기능과 AI(인공지능)를 강화했다.
그는 "5G-어드밴스드는 위성통신, 비지상 네트워크(NTN) 추적 등 보편적으로 셀룰러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않은 지역의 기기와 연결성을 지원한다"며 "신뢰성을 가질 수 있는 5G 네트워크를 보유하는 것은 공장과 제조 공장에 주효하다"고 말했다.
올 초 선보인 퀄컴의 통신모뎀 스냅드래곤X75는 이번 행사에 공개한 최신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스냅드래곤8 3세대'에 탑재돼 스마트폰에서 5G 어드밴스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다만, 성능을 제대로 실감하기 위해서는 5G SA(단독모드) 구축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5G SA는 5G 주파수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LTE망을 활용하는 NSA(비단독모드)에 비해 더 빠르게 데이터 상호작용을 구현할 수 있고, 망과 연결하는 데 소비되는 전력이 줄어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다. 5G SA가 구축돼야 향후 미래 기술로 향하는 초저지연,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KT가 유일하게 5G SA 인프라를 구축했다.
콘트레라스 디렉터는 "스마트폰은 이미 5G-어드밴스드 기능을 선보일 준비가 이미 완료됐지만 많은 지역에서 5G SA 구축이 더디다"며 "강력한 기초 작업으로 5G SA가 보편화하면 5G-어드밴스드 기능 구현도 함께 따라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와이(미국)=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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