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출신 켈리가 애리조나를 구했다…'최종' 시리즈의 사나이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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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에서 기량을 인정받아 메이저리그로 '역수출'된 메릴 켈리가 월드시리즈 무대를 장악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켈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압도적인 호투로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켈리가 2차전 승리투수가 되면서 KBO 리그 한국시리즈와 미국 월드시리즈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역대 첫 사례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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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에서 기량을 인정받아 메이저리그로 '역수출'된 메릴 켈리가 월드시리즈 무대를 장악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켈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압도적인 호투로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켈리는 7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로써 애리조나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되돌리고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애리조나는 지난 1차전에서 9회말 수비를 앞두고 5-3으로 앞섰다가 동점 투런포, 연장전 끝내기포를 얻어맞고 5-6으로 졌다.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원정 2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켈리는 날카로운 제구와 다양한 볼 배합을 앞세워 강력한 텍사스 타선을 침묵에 빠뜨렸다.
켈리가 2차전 승리투수가 되면서 KBO 리그 한국시리즈와 미국 월드시리즈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역대 첫 사례가 탄생했다.
한국시리즈와 월드시리즈 무대를 모두 밟은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기량을 인정받지 못해 KBO 리그로 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켈리는 역수출의 아이콘이 됐다. 그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SG 랜더스의 전신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했고 2018년 한국시리즈 3차전 승리를 따내며 팀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기회를 얻었고 애리조나의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해왔다. 올해 팀이 월드시리즈에 오르면서 우승 기회까지 잡았다.
앞서 한국시리즈와 월드시리즈를 모두 경험한 선발투수로는 류현진이 있었다.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2006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고 2018년에는 LA 다저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모두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애리조나는 이날 투타의 조화를 바탕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켈리가 굳건하게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가브리엘 모레노가 4회초 선제 솔로홈런을 때려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계속된 득점권 기회에서는 로우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적시타를 때렸다.
켈리는 5회말 미치 가버에게 솔로포를 내줬지만 이후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애리조나는 7회초 에반 롱고리아와 코빈 캐롤의 적시타로 스코어를 4-1로 벌렸고 8회와 9회에도 점수를 추가해 텍사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월드시리즈 3차전은 오는 31일 애리조나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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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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