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83장 생성...뷰웍스, 국산 슬라이드 스캐너 내놨다
현존 최고 속도에 정밀성·해상도 향상
국내 대형병원 병리과서 필드 테스트
“국내 디지털 병리화 속도 빨라질 것”
뷰웍스는 지난 25~2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The-K) 호텔에서 열린 대한병리학회 가을학술대회에 참가해 디지털 병리진단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슬라이드 스캐너 ‘루체온(LUCEON)’ 시제품과 관련 특허 기술들을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슬라이드 스캐너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디지털 병리 진단의 핵심장비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체외진단장비로서 인증을 획득하며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외산 체외진단장비의 사용을 승인하며 국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디지털 병리 시스템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병원은 모두 외산 슬라이드 스캐너를 수입해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국산 슬라이드 스캐너를 도입해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구축한 병원은 전무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뷰웍스는 의료·바이오 영상 분야에서 광학 기술력을 선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병리 시스템의 보급에 앞장서고자 지난 2021년 슬라이드 스캐너 ‘루체온(LUCEON)’ 개발을 시작했다.
뷰웍스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루체온(LUCEON)’은 유리로 구성된 조직 슬라이드를 고해상도 WSI(Whole Slide Image,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로 재구성하는 초고속 디지털 병리진단 스캐너다. WSI를 활용한 디지털 병리진단이 도입되면 환자의 조직 슬라이드를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돼 공간의 제약이 줄어든다. 협진과 원격진료를 통한 진단의 정확도도 높아지게 된다.
‘루체온(LUCEON)’의 핵심 강점은 독보적인 WSI 생성속도와 높은 해상도다. 한 번에 최대 510장의 조직 슬라이드를 장착, 시간당 83장의 WSI(15x15mm)를 생성할 수 있다. 이는 현존 스캐너 중 최고 속도다. 더불어 한 번의 스캔으로 초점 높이가 다른 3장의 영상을 촬영, 가장 선명한 영역만을 선별해 합성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해 WSI의 해상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루체온(LUCEON)’의 개발 배경에는 국내 대형병원 병리학과 교수들의 적극적인 협업이 있었다. 뷰웍스는 병리학과 전문의들의 요구 사항을 성실하게 반영해 긴 시간 자체 제품 검증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달 초 식약처로부터 ‘세포 및 조직 병리 검사장치’ 제조 인허가를 취득했다.
뷰웍스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국산 슬라이드 스캐너를 미리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물로, 정식 출시 시 국내 의료업계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더불어 세계 디지털 병리진단 시장 진출 또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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