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vs '합병 무산'...내일 중대 분수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업결합을 추진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30일 나란히 이사회를 열고 유럽연합(EU) 경쟁당국 심사 통과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 매각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화물사업 매각의 구체적인 가격이나 조건이 확정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 자체가 아닌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관련 승인을 하는 것만으로 아시아나항공에 손해를 발생시키지는 않는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기업결합을 추진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30일 나란히 이사회를 열고 유럽연합(EU) 경쟁당국 심사 통과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 매각 여부를 결정한다. 한곳이라도 관련 안건이 부결될 경우 양사간 합병은 사실상 무산되지만 업계에서는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0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을 매각하되 인수측이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의서를 안건으로 올린다.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시정조치안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이사회를 열어 EU 집행위에 제출할 대한항공 시정조치안을 동의할지를 안건으로 올린다. 안건을 의결하게 되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은 매각이 결정되는 셈이다.
지난 2020년 11월부터 3년간 이어져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은 14개 주요 경쟁당국 가운데 EU, 미국, 일본의 기업결합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EU 집행위는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에 따른 유럽 노선 경쟁 제한을 우려해왔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시정조치 방안으로 대한항공의 14개 유럽 노선 중 아시아나항공과 중복되는 4개 노선의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반납,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화물 매각이 결정되면 양사간 기업결합이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반대로 화물사업 매각 문제가 이사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관련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안의 EU 집행위 제출이 불가능해진다. 나머지 국가의 승인 여부와 무관하게 양사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
안건이 통과하려면 '전체 이사의 과반 참석, 참석자의 과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현재는 화물사업 매각에 대한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사업 매각을 통해 합병 절차를 매듭지어 대한항공에서 자금을 수혈받아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야 한다는 논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총부채는 12조원, 부채비율은 1741%에 달한다. 여기에 대출 만기 등으로 현금이 더욱 말라가는 상황이어서 대한항공과의 합병 없이는 독자 생존이 어렵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산업은행은 이미 3조6000억원대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상태다. 매각이 불발되면 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추가로 자금을 투입해야 할 우려도 있어 화물 사업 매각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다만 일부 아시아나항공 이사들은 화물사업 매각 찬성 시 배임 소지가 있다며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나라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21.7%에 달하는 화물사업을 넘기면 회사 가치를 떨어트려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화물사업 매각의 구체적인 가격이나 조건이 확정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 자체가 아닌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관련 승인을 하는 것만으로 아시아나항공에 손해를 발생시키지는 않는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
- "절친 부부 집들이 초대했다가…'성추행·불법촬영' 당했습니다"
- "마약 자수합니다"…김나정 前아나운서, 경찰에 고발당해
- 100억 자산가 80대女..SNS서 만난 50대 연인에 15억 뜯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