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취소에 진땀 흘린 KBO리그, 내년 개막은 3월23일···4월부터 더블헤더 시작된다
올시즌 잦은 우천취소로 일정이 늘어져 고민한 KBO리그가 내년에는 시즌 초반 더블헤더를 준비한다.
KBO는 29일 ‘2024 KBO리그 경기 일정 작성 원칙’을 발표했다. 개막을 앞당기고 4월부터 더블헤더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 핵심이다.
일단 내년 시즌은 3월23일 개막한다. 올해 4월1일 개막했던 데 비해 8일 앞당겼다.
또한 4월부터는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경기가 취소되면 더블헤더를 치른다. KBO는 “이사회를 통해 확정된 새 경기 일정 작성 원칙에 따라 내년 시즌 금요일과 토요일 경기가 취소될 경우, 다음날 더블헤더를 치른다”며 “더블헤더가 편성되면 팀당 특별 엔트리 2명을 추가로 운용할 수 있다. 4월부터 시행하고 7~8월에는 더블헤더를 편성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은 지금 각각 월드시리즈와 재팬시리즈를 시작했지만 KBO리그는 이제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는 시점이다. 우천취소가 워낙 잦아 정규시즌이 지난 17일에야 끝났기 때문이다. 이에 시즌 초반 더블헤더를 치르자는 의견이 시즌중 현장에서부터 나왔고 이를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에도 시즌을 마친 뒤 11월10~24일 프리미어12가 열릴 예정이라 KBO는 개막 자체도 일주일 이상 앞당겼다.
올해는 일주일이나 가졌던 올스타 휴식기도 내년에는 나흘로 단축한다. 2024년 올스타전은 7월 6일에 열리고 장소는 추후 확정한다. 이에 따라 올스타 휴식기는 7월 5~8일까지 총 나흘이 된다.
KBO는 “야구 팬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선수단 부상 방지를 위해 정규시즌 개막을 당기고 4월부터 더블헤더를 치르기로 했다. 대표팀의 프리미어12 출전을 위해서도 이런 조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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