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금감원 수사 칼날, 어디까지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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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에스엠(SM엔터)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5인을 검찰에 송치한 가운데 금감원이 피의자로 입건한 18명 가운데 에스엠 전현직 경영진이 포함됐다.
경영권 분쟁 당시 에스엠 경영진에 우호적인 목소리를 냈던 얼라인파트너스 등으로도 수사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 경영권 분쟁 당시 카카오의 공개매수 행보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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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에스엠(SM엔터)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5인을 검찰에 송치한 가운데 금감원이 피의자로 입건한 18명 가운데 에스엠 전현직 경영진이 포함됐다. 경영권 분쟁 당시 에스엠 경영진에 우호적인 목소리를 냈던 얼라인파트너스 등으로도 수사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26일 에스엠 시세조종 사건과 관련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와 카카오 법인 등 5인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특사경 관계자는 "나머지 피의자에 대한 시세조종 공모 정황이 확인돼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해 추가 송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금감원 특사경은 피의자 18명 중 5명을 제외한 13명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에스엠 전현직 경영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철혁 현 에스엠 대표이사와 장재호 CSO(최고전략책임자), 이성수 CAO(최고A&R책임자), 탁영준 COO(최고운영책임자) 등이 거론된다. 이 CAO와 탁 COO는 지난 2월 에스엠 기업지배권 경쟁 당시 에스엠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다.
금감원 특사경이 지목한 피의자에는 카카오 측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회장, 김태영 사장 등 경영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 회장 등은 지난달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등과 함께 특사경 소환조사를 받기도 했다.
에스엠 전현직 경영진이 거론되면서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까지 수사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2월부터 에스엠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 캠페인을 주도해왔다. 올해 들어 에스엠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를 선임하는 등 얼라인 측의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수용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 경영권 분쟁 당시 카카오의 공개매수 행보를 지지했다. 카카오가 경영권을 확보했을 때도 환영의 뜻을 밝히고 "에스엠 경영진들의 자율적, 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기로 한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했다. 다만 카카오 공개매수에 응하거나 지분을 처분하지 않고 우호적 주주로 남겠다고 했다.
이후에는 이중 행보 논란에 시달렸다. 언론 보도를 통해 얼라인파트너스의 모회사 얼라인홀딩스가 에스엠 주식 1만주를 지난 3월21일~24일 주당 평균 11만1950원씩 총 11억1950만원에 매도한 사실이 드러나서다. 하이브의 인수 포기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고 카카오 공개매수가 진행되던 시점이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 주식 매도에 대해 '운용비용 충당 등 재무적인 이유'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매각 시점은 에스엠 4분기 실적발표가 완료되고 카카오와 하이브간 경영권 분쟁도 종결된 시점"이라며 "이사 취임 이후 거래가 실질적으로 제한되고 행정적인 번거로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돼 가급적 취임 전 정리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대표는 본지에 에스엠 이사로 취임한 이후 개인적으로 보유한 에스엠 주식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에스엠 등에 투자하는 얼라인파트너스운용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수익률은 2021년 9월15일 설정 이후 29.4%, 올해 들어 35.2%로 집계됐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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