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전 전개에 국제사회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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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학살 우려에도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전개하자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유엔 회원국들은 지난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총회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에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번 지상전이 자국을 침공한 하마스를 궤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시 휴전은 불가하고 지상전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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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시파 병원에 부모 여읜 신생아 130명 입원
민간인 학살 우려에도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전개하자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유엔 회원국들은 지난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총회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에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요르단이 주도한 결의안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위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고, 찬성 120표, 반대 14표, 기권 45표로 통과됐다.
아랍·이슬람권에서 이스라엘의 지상전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더 거세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에서 한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어제 유엔 결의에 추가 폭격과 파괴로 응답했다”고 규탄했다. 아바스 수반은 아랍연맹에 긴급 정상회담 소집을 요구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외교부는 “이스라엘의 군사적 고조와 인도주의 위기 악화”에 깊이 우려한다면서 “민간인들이 표적이 되지 않도록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도 “어떤 지상 공격도 규탄하고 비판한다”며 “최근 가자지구에서 군사적 고조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이들을 더한 위험과 비인간적 환경에 노출시키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오만 외교부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와 폭격이 전쟁범죄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판하면서 “가자지구 지상 침공은 지역과 세계, 평화와 안정을 향한 전망에 심각한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외교부는 이스라엘이 유엔 총회의 결의를 존중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전면적인 지상전에 나설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열린 대규모 친팔레스타인 집회에 참석해 이스라엘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번 지상전이 자국을 침공한 하마스를 궤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시 휴전은 불가하고 지상전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유엔 총회의 결의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 인도주의적 중지든 휴전이든 반대한다”며 “휴전은 형편없는 신념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에 “두 번째 독립전쟁”이라고 천명하고, 가자지구의 지상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전쟁 상대인 하마스의 지휘본부가 가자지구 최대 규모의 병원인 알시파 지하에 있다고 주장해 조만간 폭격이 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병원은 팔레스타인 부상자와 피란민 수만 명이 모여 있는 곳이다.
하마스는 이를 부인했다. 가자 정부 미디어실 책임자인 살라마 마루프는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한 점의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이 제시한 녹음 파일에 대해서도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병원에는 태어나자마자 부모를 여읜 신생아 130명이 입원해 있다. 공습에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에서 산모들이 숨을 거두는 와중에 의사들이 달려가 출산시킨 미숙아들로, 이 병원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환부 드레싱 용품과 부목이 바닥을 드러냈고 미숙아들에게 투여해야 할 중요한 의약품이 부족하다고 의료진은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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