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콘서트 표 받으려 2시간 대기"…멕시코 사로잡은 '모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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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 있는 멕시코올림픽위원회 길 건너편 군부대 앞에서 주변을 유심히 쳐다보던 한 장병은 몰려드는 인파에 흥미롭다는 듯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20대 딸과 함께 이곳에 왔다는 멕시코주 주민 클라우디아(55)씨는 "끝나면 딸과 함께 귀가하려고 한다"며 "집까지 차로 3시간 걸려서, 안전을 위해 (딸을) 기다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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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여기에 무슨 일 있나요?"
2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 있는 멕시코올림픽위원회 길 건너편 군부대 앞에서 주변을 유심히 쳐다보던 한 장병은 몰려드는 인파에 흥미롭다는 듯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최근 들어 이곳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본 것 같다"는 군인의 곁으론 연두색 응원용 봉을 든 멕시코 청년들이 몇 차례 스쳐 지나갔다.
다채로운 한국 생활문화를 외국에 소개하는 '한류생활문화한마당 모꼬지 대한민국'은 멕시코 한류 팬들의 높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펼쳐졌다.
27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는 각종 전시와 체험 행사 등으로 꾸려졌다.
한글 써보기, 수공예품 만들기, 전통 놀이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으로 만든 과자와 배로 만든 음료수 등 한국 먹거리를 파는 코너에는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K팝 랜덤 댄스를 비롯해 멕시코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와 함께하는 토크쇼도 인기 만점이었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K팝 콘서트였다.
인기 그룹 NCT 드림과 MCND가 칼군무와 함께 멋진 공연을 선보이자, 팬들은 끊임없이 환호성을 보냈다.
'NCT 팬' 파멜라(24)씨는 "(예약한) 표를 받기 위해 친구와 함께 아침에 2시간은 기다린 것 같다"며 "지난 1월 콘서트(NCT 127)에도 왔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고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멕시코 전통 음악인 마리아치와 국악이 어우러진 합동 무대도 큰 호응을 받았다.
행사장 밖에는 K팝 팬 자녀를 둔 부모들이 계단에 앉아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20대 딸과 함께 이곳에 왔다는 멕시코주 주민 클라우디아(55)씨는 "끝나면 딸과 함께 귀가하려고 한다"며 "집까지 차로 3시간 걸려서, 안전을 위해 (딸을) 기다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다양한 프로그램만큼이나 치안 확보에 크게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안전에 관한 사항은 아무리 충분히 준비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틀 동안 K팝 팬과 행사 참가자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틀간 8천∼9천명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진흥원 측은 특히 6·25 참전용사 가족과 1905년 첫 멕시코 이민자들의 후손을 특별히 초대해, 그 의미를 더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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