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권 '고금리 구조조정'…중앙회, 예탁금 10조원 준비(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축은행업계도 지난해 4분기 수신금리 인상 경쟁으로 유치했던 예·적금의 만기가 돌아오자 예탁금을 준비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유치한 고금리 상품의 만기를 앞두고 이를 저금리 상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예탁금 10조원가량을 쌓아뒀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12개월 만기 예금 상품 평균 금리는 4.14%로 지난해 금리 인상기 당시 금리(5∼6%)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상황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저축은행업계도 지난해 4분기 수신금리 인상 경쟁으로 유치했던 예·적금의 만기가 돌아오자 예탁금을 준비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유치한 고금리 상품의 만기를 앞두고 이를 저금리 상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예탁금 10조원가량을 쌓아뒀다.
예탁금은 중앙회가 개별 저축은행으로부터 넘겨받아 운용되는 자금으로 저축은행은 중앙회에 예탁한 금액을 필요한 때 자유롭게 인출해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금리 인상기에 판매한 예금의 만기가 이번 주부터 도래하면서 올해 말 수신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 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한 저축은행업계는 은행권보다 0.8∼1%포인트 예금금리를 높여 고객을 유치하는데 최근 은행들과 예금금리차가 0.3∼0.4%포인트 정도로 좁혀져 은행권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은 지난해 유치 경쟁을 벌였던 고금리 수신상품의 만기가 다가오자 수신금리 인상을 벌이고 있어 최근 은행권 예금은 연 4%대 금리가 대세가 된 상황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상호저축은행 수신(말잔)은 115조9천959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120조2천384억원)보다 4조2천425억원(3.53%)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여신(말잔)도 115조283억원에서 108조8천647억원으로 6조1천636억원(5.36%) 감소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신과 여신 잔액이 동시에 감소했을 경우 이자비용과 대출취급금액이 같이 줄어 전체적인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업권에서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고금리 시기보다 예금금리를 낮추고 자체보유금 등으로 유동성을 확충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12개월 만기 예금 상품 평균 금리는 4.14%로 지난해 금리 인상기 당시 금리(5∼6%)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상황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이 작년에 비해 수신 금리를 올리지 않는 이유는 수익성 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이라며 "만기 도래를 대비해 개별 저축은행이 자체보유금을 쌓아뒀고, 자체보유금이 모자랄 경우 중앙회에서 예탁금을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아직 예탁금을 신청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금리 경쟁으로 이자 비용이 증가해 순이익이 감소한 만큼 당분간 이전과 같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금융시장 현안 점검 소통회의'에서 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를 내년 7월로 미뤄 규제 준수를 위한 수신 경쟁 심화를 방지하는 등 금융권 자금이동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built@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여성은 복부 자상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