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한 직원에 “보너스 토해내라”…황당한 회사의 요구, 왜
입사때 지급한 보너스 반납 요구
“권리 행사일뿐…사과 않겠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시카고에 본사를 둔 주담대은행 개런티드 레이트와 그 자회사는 최근 퇴사한 직원 수백명에게 일괄적으로 입사 시에 받은 보너스를 모두 반납하라는 통지서를 보냈다. 모두 근로 계약서 상 입사 보너스 반납 가능 시한 전에 통지서가 발송됐다.
개런티드 레이트 관계자는 “돈을 회수하기 위해 법적인 권리를 행사하는 것일 뿐”이라며 “사과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런티드 레이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연준)이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기준금리를 무려 5%포인트 이상 인상하자 주담대 수요가 크게 줄어 이 같은 보너스 반납이라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제로 금리 덕에 사업이 번창해 주담대은행 업계에선 드물었던 입사 보너스까지 제공했으나 상황이 거꾸로 바뀐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주담대전문 은행들이 고금리로 실적이 악화되자 보너스 반납, 해고, 다른 은행과의 합병 등 생존을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담대은행협회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업계 전체 근로자수는 지난 2021년 6월 41만9000명에서 올해 8월 33만8000명으로 26%나 줄었다.
주담대 담당자 1명당 평균 대출 건수는 지난 2020년 8월 8.15건에서 올해 9월엔 3.45건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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