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XR시장 향후 5년 폭발적 성장… 삼성·LG와 긴밀 협력"

김나인 2023. 10. 2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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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면 XR(확장현실) 시장은 내년을 기점으로 향후 5년 내에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맞춤형 기업용 하드웨어와 콘텐츠 부문에서 삼성·LG 등 한국 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휴고 스와트(사진) 퀄컴 부사장 겸 XR부문 본부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3'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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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 스와트 퀄컴 부사장 겸 XR부문 본부장이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스마트폰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면 XR(확장현실) 시장은 내년을 기점으로 향후 5년 내에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맞춤형 기업용 하드웨어와 콘텐츠 부문에서 삼성·LG 등 한국 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휴고 스와트(사진) 퀄컴 부사장 겸 XR부문 본부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3'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 2세대'는 메타의 '메타 퀘스트3'에 탑재됐으며,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글라스에는 '스냅드래곤 AR1'이 적용됐다. 퀘스트3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XR2 2세대 플랫폼은 2019년 출시된 1세대와 비교해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은 2.5배, AI(인공지능) 처리능력은 8배 향상됐다.

스와트 부사장은 "1세대에 비해 8배 향상된 AI 성능을 바탕으로 손이나 시선을 추적하는 핵심 알고리즘을 개선했다"며 "VST(비디오 시스루) 기능 지원으로 헤드셋을 착용한 채로 탁구를 치는 등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냅드래곤 XR2 2세대를 탑재한 퀘스트3는 '패스스루'를 통해 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현실 세계의 사람이나 물체를 컬러로 인식할 수 있어 가상세계와 현실을 매끄럽게 넘나들 수 있다. 다만, 피트니스, 스포츠 경험을 본격적으로 즐기려면 3K×3K 화질이나 최소 2.5K×2.5K 높은 해상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전력과 저지연, 적은 비용도 관건이다.

스와트 부사장은 서밋 행사에서 증강현실 지술을 적용한 레이밴 스마트 글라스를 직접 착용하고 발표에 나섰다. 그는 "작은 칩에서 모든 가상현실 경험을 생성한 결과 글라스만한 크기로 놀라운 그래픽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XR뿐 아니라 스냅드래곤 AR1 1세대를 따로 출시한 이유는 스마트폰 이후 기술 발전이 이뤄질 영역으로 글라스를 보기 때문이다. 퀄컴은 이번 행사에서 스냅드래곤 AR1 1세대를 기반으로 LG전자를 포함해 다양한 제조사들이 스마트 글라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글라스 레퍼런스 디자인 플랫폼도 공개했다. AR 전용 플랫폼은 1W(와트) 미만의 전력 효율로 더 경량화한 기기를 만들 수 있다.

'온디바이스 AI'도 강화했다. 스와트 부사장은 "설계부터 수많은 AI 기능을 탑재했다"며 "일부 처리를 글라스에서 하고 더 많은 처리량이 필요하면 '스냅드래곤8 3세대'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그 이상 필요한 부분은 클라우드까지 나눠 처리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비전 프로를 내놓으면서 제시한 '공간 컴퓨팅' 개념에 대해선, 용어는 적절하지만 별도의 배터리 팩과 연결해야 하는 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애플 '비전 프로'의 약점으로 지목되는 부분은 휴대성이다. 비전 프로는 전원을 연결하지 않으면 별도의 외장 배터리를 이용해야 하며 한번 충전으로 2시간만 사용할 수 있다.

국내 기업과의 협력 의지도 강조했다. 특히 LG전자와의 협업이 공개된 것은 이번 서밋이 처음으로, 안경처럼 쓰는 형태의 스마트 글라스 출시가 예상된다. 스와트 부사장은 "LG는 여러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고 글라스 부문에도 관여하고 있다"며 "연초 삼성, 구글의 협력도 발표한 바 있고 현재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 AI 로보틱스 플랫폼인 인티그리트와도 협력 중"이라고 했다.

하와이(미국)=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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