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글로벌 전략으로 위기대응...베트남 사업 확대"

김영권 2023. 10. 2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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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베트남을 찾아 베트남 정부와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사업 등 '그린 비즈니스' 협력 강화에 나섰다.

SK 관계자는 "베트남은 1990년 대 최종현 선대회장이 현지 원유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사업, 사회활동을 함께한 상징적인 협력국"이라며 "그린 비즈니스 외에도 디지털, 첨단산업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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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오른쪽)이 지난 28일 베트남 호아락 국가혁신센터에서 팜민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SK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 회장이 베트남을 찾아 베트남 정부와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사업 등 '그린 비즈니스' 협력 강화에 나섰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는 것과 관련해 그룹의 위기대응 해법으로 제시한 '글로벌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그린 분야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정부 고위 인사와 면담했다. 국가혁신센터(NIC) 개관식, 국가수소서밋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협력 확대'에 나섰다.

지난 16~18일 최 회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CEO 세미나'를 주재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대격변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한 방법론으로 경제블록별 조직화, 에너지·인공지능(AI)·환경 관점의 솔루션패키지 마련 등 '글로벌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출장은 세미나 이후 첫 글로벌 현장 점검으로 주목을 받았다. 베트남은 △정치, 안보적 외풍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안전지대 △현지 정부, 기업과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한국 3대 교역국으로 잘 갖춰진 인프라 등 강점이 있어 SK가 동남아 거점으로 삼아온 국가다.

특히, 현지 정부는 '2050년 넷제로(탄소 중립)'를 국가적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SK의 그린 비즈니스 사업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방침과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10월 27일 국회에서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 회담하고, 28일 호아락 지역의 하이테크파크에 위치한 국가혁신센터에서 팜 민 찐 총리를 만나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SK의 다양한 회사들이 현지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SK E&S는 281MW 규모의 태양광 및 해상 풍력발전소를 현지에 준공해 상업 운영 중이다. 이에 더해 756MW 규모의 육상풍력발전소를 추가 구축하고 청정수소·액화천연가스(LNG)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SKC는 베트남 하이퐁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분해 소재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고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북부 박닌 소각설비에 AI기술을 적용한데 이어 현지 자원순환 기업들과 폐기물 처리 ·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여이에 SK는 '국가혁신센터' 건립에 3000만달러(400억원)를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 육성과 기술 혁신에도 힘을 보탰다.

SK 관계자는 "베트남은 1990년 대 최종현 선대회장이 현지 원유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사업, 사회활동을 함께한 상징적인 협력국"이라며 "그린 비즈니스 외에도 디지털, 첨단산업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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