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가계부채 위기 발생하면 외환위기 때보다 몇십배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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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가계부채 위기가 발생하면 1997년 기업부채로 외환위기를 겪었는데 그거보다 몇십 배 위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4차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오늘 논의되는 가계부채 문제도 잘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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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가계부채 위기가 발생하면 1997년 기업부채로 외환위기를 겪었는데 그거보다 몇십 배 위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4차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오늘 논의되는 가계부채 문제도 잘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과거 정부에서 유행한 '영끌 대출'이라든지 '영끌 투자' 행태는 정말로 위험하다"며 "이런 행태가 있지 않도록 오늘 좋은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고위당정에서는 △소상공인 애로 및 경영부담 완화방안 △가계부채 현황 및 향후 대응방향 △럼피스킨병 및 동절기 가축 전염병 방역대책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추진상황 등이 논의된다.
김 실장은 소상공인 경영부담에 대해 "요즘 소상공인 사정이 매우 어려운 것 같다"며 "지난주 민생 현장 점검의 일환으로 소상공인연합회를 방문했는데 많은 소상공인들이 경영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 고물가가 주원인이지만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 부담, 저출산으로 인한 인력 부족, 이런 구조적 원인들이 심각하다고 한다"며 "오늘 소상공인 애로 및 경영부담 완화 대책에서 이런 애로를 실질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성과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 부국들이 대한민국을 경제 협력 파트너로 삼으려 한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현 정부 들어 한국의 위상이 급격히 올라간 이때 경제 회복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규제 완화와 인력 개발 등 기업 환경 개선에 노력해야 하고, 기업 구조조정 이런 것도 착실히 뒷받침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회가 이주부터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재정은 국민 세금보다 갈수록 MZ세대가 갚아야 할 빚에 의존하는 추세"라며 "한 푼이라도 헛되이 써서는 안 된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이런 점도 충분히 고려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1주기를 맞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실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통령실도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참사의 아픔을 겪으신 유가족분들께 국민들과 함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그동안 참사 원인 파악과 방지 대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국민들이 대형 참사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께서 누누이 강조했지만 국민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며 "오늘 행정안전부에서 그동안 추진해 온 조치를 성과 보고하는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안전 대책에 부족한 게 없는지 세심한 논의가 기대된다"고 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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