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전쟁 두번째 단계"...사실상 지상전 선언
[앵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전면전'이나 '침공'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지상전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진호 기자!
이스라엘이 지상전 시작을 사실상 선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흘 연속 가자지구에 대규모 지상 공격을 가하며 작전 수위를 높이던 이스라엘이 본격 지상전 시작을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어제 저녁 더 많은 우리의 지상군 병력이 악의 거점을 소탕하기 위해 가자 지구에 진입했습니다. 이것은 목표가 분명한 전쟁의 두 번째 단계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 전시 내각에 참가한 제2야당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는 이 전쟁이 길고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것은 우리의 2차 독립 전쟁이며 육지와 해상, 공중에서 싸울 것이고, 지상과 지하의 적들을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두 번째 단계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하마스의 통치와 군사력을 파괴하고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미국 등 서방 국가에서는 인질 석방을 위해 지상군 투입을 만류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인질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구출과 하마스 와해가 절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상 군사작전이 오히려 인질 구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작전 중에도 인질 석방을 위한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현재 군이 하마스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하마스를 더 많이 압박할수록 인질들을 구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민간인이 위험에 처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보였습니까?
[기자]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전쟁범죄로 비난하는 사람들은 위선자라고 반박하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도덕적인 군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서방과 아랍국가의 이스라엘 동맹국들은 하마스와의 전쟁을 이해하고 승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작전을 벌이면서도 침공이나 전면전이라는 언급을 피하는 것은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여론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의 사실상 지상전 개시 선언에 대해 이란이나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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