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럿코 사태로 재점화 된 태업 논란, 외인들은 '한국 진단'을 믿지 못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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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단'은 도대체 뭐가 다르길래.
잊을만 하면 한 번씩 터지는 논란, 바로 외국인 선수들의 태업이다.
그래도 140만달러(인센티브 30만달러 포함)의 연봉을 받는 선수가 한국시리즈가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집으로 돌아갔다는 자체가 여러모로 LG로선 손해다.
한국 전문의들은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나, 아닌가보다 선수가 뛸 수 있나, 없나를 기준으로 진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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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국 진단'은 도대체 뭐가 다르길래.
잊을만 하면 한 번씩 터지는 논란, 바로 외국인 선수들의 태업이다. 문제는 부상에 접근하는 문화 차이라고 한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걸까.
LG 트윈스는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결전을 앞두고 김이 빠졌다. 외국인 에이스 아담 플럿코가 귀국길에 올랐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염경엽 감독이 구상에서 제외한 건 알려진 사실. 그래도 140만달러(인센티브 30만달러 포함)의 연봉을 받는 선수가 한국시리즈가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집으로 돌아갔다는 자체가 여러모로 LG로선 손해다. 단기전 1선발이 빠지면 전력 타격이 엄청나다. 선수단 사기도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상대는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는다.
표면적 문제는 부상이다. 플럿코는 골반뼈 타박상으로 8월말부터 개점 휴업했다. 전반기에만 11승1패를 기록한 에이스가 갑자기 빠져버리니, 염 감독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미칠' 노릇이었다.
심기가 더 불편한 건 부상 상태. 뼈가 부러졌다든지, 공을 던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누가 욕을 할까. 그런데 플럿코는 국내 병원 검진 결과 아주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의 미국 주치의가 투구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를 굳게 믿고 등판을 사실상 거부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 상황이 됐다.
한 야구 관계자는 "문화 차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전문의들은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나, 아닌가보다 선수가 뛸 수 있나, 없나를 기준으로 진단을 한다. 지도자들도 선수 생명에 무리가 가는 정도가 아니라면, 미세한 부상은 참고 뛰어주기를 바란다.
그런데 외국인 선수들은 이 지점에서 당황한다. 분명 한국 의사가 아무 문제 없다고 했는데, 자신에게는 통증이 남아있다. 그래서 본인이 믿는 본국 주치의에게 진단서를 보낸다. 진단 결과 미세한 문제라도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한국의 의료진에게나, 지도자들에게나 불신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NC 다이노스 에이스 페디도 마찬가지. 강인권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내내 페디가 뛸 수 있는지, 없는지 문제로 고역을 치렀다. 감독 입장에서는 충분히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아 등판을 예고했는데, 갑자기 선수가 불편함을 호소하고 병원에 가 진단을 받아오니 방도가 없었다. 경기 전 "3차전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던 강인권 감독이 경기 후 "3차전이 힘들 것 같다.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다"고 어쩔 수 없이 말을 바꾼 뒤 머쓱해 했을 정도다.
외국인 선수들은 말 그대로 '용병'이다. 선수마다 성향이 다르기는 하지만 참고 뛸 수 있어도, 팀을 위해 굳이 무리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크게 다치면, 자신만 손해다. 한국에서 벌 수 있는 최대치의 돈을 벌면, 그 이후에는 열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재계약을 노린다거나, 성적이 좋지 않아 입지가 불안한 선수들은 다르겠지만 상위 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선수들은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팀들은 인센티브를 영리하게 책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을 때 큰 돈을 주기로 하는 등의 조건이 있어야, 외국인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플럿코는 전반기 10승을 일찌감치 채우고, 7월부터는 완연한 하락세였다. 그 때부터 감기, 잔부상 등을 호소했다. 이렇게 떠나버리니, 뭔가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LG의 경우 '흑역사'가 있다. 구단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로베르토 페타지니. 2009 시즌 시즌을 마치기도 전에 무릎, 발바닥 부상 등을 이유로 조기에 짐을 쌌다. 당시 100타점을 채우자 마자 한국을 떠났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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