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탄약·수류탄, 우크라전서 존재감…“러 하루 3만발 발사”
에스토니아 軍 “北, 30~35만 발 제공
러시아 장기전 돌입했음을 시사”
28일(현지시간) 독일 ZDF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주 도네츠크 인근 위성도시 아우디우카 전선에 병력과 전차를 대거 투입했다. 러시아의 포병대는 모든 전선에서 점점 더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면서 하루 2만 내지 3만발의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ZDF방송은 이들 포탄 대부분 이미 전선에서 목격된 바 있는 북한산 탄약 공급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 영국 가디언도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탄약 공급과 관련한 증거가 쌓이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에 있어 북한이라는 주요 공급선은 탄약 부족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트릭 힌튼 영국군 포병대 소령은 “북한은 포탄과 미사일 비축량이 거대하고, 러시아가 사용하는 구소련이나 러시아 무기 체제와 호환이 된다”면서 “북한이 공급하는 포탄은 아마도 구소련 시절 사용된 122mm 방사포와 122mm 그라데(Grad) 다연장 로켓포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앤츠 키비젤그 에스토니아 방위군(EDF) 군사정보 최고책임자(대령)는 러시아가 북한산 포탄 30만~35만발을 공급받았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의 하루 포탄 소비가 1만발에 달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물량은 한 달가량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에서의 공급을 감안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간 지속하기 위한 구체적 절차에 돌입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달 미국 측 역시 장비와 군수품을 실은 북한 선적 컨테이너 1000 개가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로 보내졌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미국은 아직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의 규모를 특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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