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화재 꼼짝마!' 소방청, 선제적 화재안전대책 추진

양정우 2023. 10.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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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은 사계절 중 화재에 가장 취약한 시기다.

소방청은 이처럼 화재 위험이 어느 때보다 큰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선제적 소방 안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권혁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겨울철 춥고 건조한 날씨로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국민께서는 일상생활 속에도 경각심을 가지고 화재예방에 주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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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2월 화재 1만1천건 사계절 '최다'…용도별 소방계획·정기 안전문자도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 초기 소방차 1대 효과" (광주=연합뉴스) 광주 광산소방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달라고 13일 당부했다. 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 초기 진압에 소방ㅑ차 1대만큼의 효과를 발휘한다고 소방서는 설명했다. 이관용 예방안전과장은 "겨울철 가정 내 작은 화재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사진은 주택화재 현장. 2022.12.13 [광주 광산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s@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겨울철은 사계절 중 화재에 가장 취약한 시기다.

29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매해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평균 1만1천여건의 화재가 발생해 709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이중 사망자는 108명이나 됐다.

화재의 절반 이상(50.8%)은 부주의 때문이었다.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렸다가, 불씨나 불꽃을 방치했다가, 음식물 조리, 쓰레기를 소각하다가 작게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화마로 변해 인명과 재산을 삼켰다.

소방청은 이처럼 화재 위험이 어느 때보다 큰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선제적 소방 안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민간 소방 안전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주거·숙박, 공장, 창고, 상업 공간 등 용도별로 소방계획서를 배포해 개별 특성에 맞는 소방계획을 수립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또 매주 금요일을 '안전 메시지 전송의 날'로 정해 전통시장과 요양원, 요양병원 등 화재 취약 대상에 안전 메시지를 정기적으로 발송하고, 한파주의보나 경보 발령 시에는 화재예방 당부 메시지도 보내기로 했다.

대형화재 예방을 위해 초고층·지하연계 복합건축물 468개 동에 대한 중앙·지자체 합동 지도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20년 이상 노후 산업단지 471곳도 소방, 산업안전, 전기, 가스 등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어 화재 안전 컨설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고령자 및 디지털 기기 소외계층에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쪽방촌·주거용 비닐하우스에는 의용소방대, 민간봉사단 등과 협력체계를 만들어 소방안전 시설을 설치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소방서와 거리가 멀어 신속한 화재대응이 어려운 국립공원 대피소 14곳에도 화재안전조사를 통해 유도등, 방염 커튼, 단독 경보형 감지기 등 소방시설이 미흡할 경우 설치를 독려하기로 했다.

권혁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겨울철 춥고 건조한 날씨로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국민께서는 일상생활 속에도 경각심을 가지고 화재예방에 주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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