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토양잔류농약분석방법, 국제표준기구 채택됐다

이군택 서울대 교수 제안…신규 작업안으로 채택

[서울=뉴시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 로고. (그래픽=국립환경과학원 제공). 2022.0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토양 잔류 농약 분석 방법이 국제표준기구(ISO) 신규 작업안에 채택됐다.

29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기체크로마토그래프-텐덤질량분석법GC-MS/MS)' 및 '액체크로마토그래프-텐덤질량분석법(LC-MS/MS)'을 이용한 잔류농약 분석 방법이 지난 23일 국제표준기구 신규 작업안에 채택됐다고 밝혔다.

신규 작업안 채택은 국제표준 발간에 앞서 실시하는 행정 절차다.

이번 분석 방법은 이군택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생명과학부 교수가 제안한 것으로, 토양에 잔류하는 농약 30종(살균제 16종, 살충제 8종, 제초제 6종)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

국내 연구진들은 토양 분석 방법 국제표준 개발을 지속적으로 주도해나가고 있다. 이에 앞서 현승훈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교수가 수행한 퍼클로레이트 분석 방법은 지난 7월 국제표준기구의 공식 표준으로 등재되는 등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한 환경 분야 국제표준 9개 중 4개가 최종적으로 공식으로 발간됐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토양 질 국제표준화회의에서는 이 교수가 유기물질 분석 분야 의장직에 재임명됐다. 무기물질 분석 분야 의장에는 정명채 세종대학교 공과대학 지구자원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임명되는 등 유·무기물질 국제표준 분석 분야를 우리나라에서 모두 이끌게 됐다.

이수형 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우리나라가 환경 분야 국제표준 업무의 주도권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국제표준을 한국산업표준으로도 보급해 학계 및 연구소 등에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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