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오름·비브리오패혈증…훗날 신종재난 될 수도

변해정 기자 2023. 10. 29.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래에 재난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위험 요소로 전기자동차, 용오름(토네이도), 비브리오 패혈증의 확산이 지목됐다.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잠재 재난 위험요소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상기후 등 재난환경 변화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위험요소를 탐색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초로 발간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행안부, 잠재 재난 위험요소 분석보고서 첫 발간
[용인=뉴시스] 지난 7월21일 오후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소방대원들이 전기차 화재 진압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3.07.21. jtk@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미래에 재난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위험 요소로 전기자동차, 용오름(토네이도), 비브리오 패혈증의 확산이 지목됐다.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잠재 재난 위험요소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상기후 등 재난환경 변화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위험요소를 탐색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초로 발간된 것이다.

행안부 소속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내 잠재재난위험분석센터에서 잠재적 재난 위험요소를 발굴한 후 재난안전 분야 전문가 20명으로 꾸려진 '위험요소 평가·선정 위원회'의 검토를 거쳤다.

첫 보고서에 담긴 잠재 재난 위험요소는 총 3가지다.

친환경 이동수단인 전기차는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빠르게 보급되고 있고 화재 사고도 덩달아 급증하는 추세다. 전기차 1만대당 화재 발생 비율은 2017년 0.4건에서 2022년 1.12건으로 높아졌다.

차량 내 배터리로 인해 고압 전류가 흐르고 가열로 인한 열 폭주 현상으로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이어진다. 화재 발생 시에는 진압이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게다가 배터리팩 등 전용부품으로 인해 차량 무게도 많이 나가 도로 파손과 노후주차장 붕괴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영국주차협회는 대형 전기차로 노후된 다층 주차장 붕괴사고 발생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도 있다.

[서귀포=뉴시스] 지난 9월2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포항 앞바다에 '용오름' 현상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023.09.20. woo1223@newsis.com


또 용오름은 국내에선 발생이 드물지만 해외에서는 피해 사례가 많다.

미국의 경우 지난 3월 조지아와 미시시피 등 남부에 최소 30개 이상의 용오름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미시시피는 2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기후 변화 영향으로 대기 불안정이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내륙에서도 용오름이 발생할 위험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국내 사례로는 2008년 인천 서구, 2014년 경기 고양, 2019년 충남 당진 등 3건이 있다.

마지막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급증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또는 덜 익혀서 먹어 발생하며, 상처 등을 통한 피부 접촉으로도 감염이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사율은 50% 이상으로 보고된다.

해외의 경우 풍수해로 인해 해수가 월류·침수돼 상처 부위와 접촉함으로 인해 오염된 바닷물에 노출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급증한 바 있다. 지난해 허리케인 '이언(Ian)'이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한 후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 환자가 33명 발생하고 이 중 9명 사망, 3명 하지 절단, 8명 피부 이식을 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보고서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 홈페이지(www.ndmi.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행안부는 새로운 위험요소를 계속 발굴해 반기별로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재난의 잠재적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해 분석하고 이에 대비하는 것이 선제적 재난 관리의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위험 요소를 지속 발굴하고 관계부처 등과 공유해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고 향후 관련 대책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지난 4월 경기도 서해지역 바닷물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되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채수한 바닷물을 배양작업하고 있다. 2023.05.03. jtk@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