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별세 추모 분위기 경계하는 中, SNS 단속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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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27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28일 저녁에는 허난성 정저우에서 리커창 전 총리의 대형 사진과 함께 그를 애도하는 행사에 많은 사람이 참석했고, 난징대학교에선 많은 학생들이 리 전 총리를 추도하는 메시지를 남기는 등 추모 분위기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리 전 총리에 대한 추모 분위기을 다소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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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허페이 등선 추모행렬 이어져…샤오훙슈 검색 일부 막아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27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주요 SNS인 웨이보와 샤오훙슈 등을 단속하며 추모 분위기가 사회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니다.
29일 중국 SNS 웨이보에는 최근 사망한 리커창 전 총리에 애도를 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가 어린시절을 보냈던 안후이성 허페이시 훙싱루80호 앞에는 그를 추모하는 조화들이 가득한 사진과 영상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훙싱루80호는 문화역사연구원으로 사용돼 문화재로 지정된 곳인데, 리 전 총리는 어린 시절 이 곳에서 수년간 거주해왔다. 당시 이 곳에는 약 10개 가구가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개인 또는 가족은 리 전 총리를 애도하기 위해 꽃 등을 들고 이 곳을 찾았다.
웨이보에서 '훙싱루80호'를 검색하면 그를 추모하기 위해 긴 줄을 서있는 영상 또는 밤 늦은 시간임에도 그를 찾은 시민들이 많은 영상들이 쏟아진다.
이런 가운데 한 조문객은 벨트와 함께 그를 애도하는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리 전 총리는 생전 하이난을 시찰했을 때 낡은 벨트를 찬 것이 언론에 공개됐는데, 이는 그의 검소한 성격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현장에 놓여진 조화에는 "인민의 입장에서 개혁개방을 추진한 인물", "황하는 거꾸로 흐르지 않을 것", "인민들은 개혁개방을 추진했던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 등의 문구가 써있다.
지난 28일 저녁에는 허난성 정저우에서 리커창 전 총리의 대형 사진과 함께 그를 애도하는 행사에 많은 사람이 참석했고, 난징대학교에선 많은 학생들이 리 전 총리를 추도하는 메시지를 남기는 등 추모 분위기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상에도 "꽃과 눈물, 당신은 인민들의 영광이었다", "인민들이 스스로의 방식으로 그를 애도한다", "인민들의 좋은 총리였다", "가는 길 편안하게 가시길" 등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리 전 총리에 대한 추모 분위기을 다소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지난 27일 중국 관영 CCTV가 리 전 총리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으나 관영 언론에선 이를 최대한 '담담하게' 보도했다. 웨이보 계정에도 리 전 총리 별세 소식에 대한 댓글창은 일부 막혀있었고 중국 국민메신저 위챗에선 한 떄 '리커창' 단어의 전송도 불가했다.
특히 중국 주요 SNS인 샤오훙슈에는 '훙싱루', '훙싱루80호' 등 리 전 총리 애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검색어를 입력해도 엉뚱한 내용이 나온다.
당국이 각 대학에 리 전 총리의 추모식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도 나왔다. 온라인 상에는 학교 측으로부터 조직적인 추도활동을 자제하라는 통지가 내려왔다는 글이 퍼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리 전 총리의 사망이 시진핑 주석의 유지하고 있는 '1인 지도 체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공청단' 출신인 리 전 총리는 시진핑 현 주석의 정치적 라이벌로 거론되어 왔으나 상하이방의 반대에 부딫혀 '2인자'에 머물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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