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자화자찬 국감 평가…홍익표 "민주주의·참사 진실 밝힌 국감, 정부·여당은 방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2023 국감 평가 및 향후 대응방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이번 국정감사는 정부·여당의 국감 방해가 가장 심각했다"면서 "그럼에도 민주당은 제1당으로서 정부의 실정과 무능을 밝히고, 국민안전과 민생 경제를 지키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국정감사에 임했다"고 자평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원내대표로서 국감 기간 24시간 국회에 상주하며 경제 국감·민생 국감·국민 국감을 위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했고 윤석열 정부의 경제실패·민생파탄·권력 사유화 등 실정을 밝혀냈고 민주당이 제기한 국정 기조 전환 필요성에 국민들께서 공감해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의도적인 자료 미제출과 증인 빼돌리기, 오만한 답변 태도와 정쟁을 통한 파행 유도 등 국회의 행정부에 대해 감시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행태가 극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과 의미를 정리하자면 첫째 권력기관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강화해 민주주의를 지키는 국감, 둘째 참사의 진실에 다가서고 국민 안전을 지키는 국감, 셋째 무능한 정부여당이 내팽개친 경제와 민생을 지키는 국감"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 출범 후 대통령 일가와 지인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국감을 통해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대통령 처가소유 땅 인근으로의 노선변경 의혹에 더해 윤석열 테마주 업체가 사상 초유의 방식을 도입하면서까지 남한강 휴게소 운영권을 갖게 된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능력과 자질이 없어도 대통령 친구이거나 검찰, 이명박 정부 출신이면 고위 요직을 차지하는 후진국형 행태가 드러났다"면서 "우리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구축해 온 민주적 시스템이 윤석열 정부 1년 6개월 만에 무너져 내렸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정감사가 끝이 아니다.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국민적 의혹이 큰 사건들의 진상규명에 철저히 임하고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정책과 제도개선에 적극 나서고 △국민과 민생, 미래를 지키는 예산심사에 철저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오는 31일,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이 있다. 대통령은 경제실패·민생파탄에 대해 국민 앞에 진솔한 사과부터 하고, 낡은 이념에 경도된 경제 기조를 전면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