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 노는 곳’은 옛말…2030 ‘갓생러’ 다 안다는 이곳
현대백화점 측은 수강생 증가의 이유로 기존에 없던 다채로운 강의를 꼽는다. 일례로 더현대 서울 등 일부 점포는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강좌를 확대 운영 중이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자기계발을 하려는 직장인들이 백화점을 찾아 강의를 듣고 있는 것이다.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강좌는 쿠킹, 베이킹, 발레·요가·필라테스, 플라워 클래스 등이다. 특히, 플라워와 쿠킹 강좌는 매번 조기 마감되고, 대기자가 40~60명에 달한다. 현대백화점은 올 여름학기부터 직장인 강좌를 판교점에 확대 운영해, 플라워·재테크·미술 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업무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문화센터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회사에서 널리 쓰이는 디자인 도구를 학습할 수 있는 ‘프로 일잘러 디자인 실습’, ‘작가에게 직접 배우는 아이패드 드로잉 클래스’ 등을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구매력 있는 프리미엄 고객층을 위한 강좌도 활발하다. 10월 7일 용산의 한 홍콩 음식점에서 진행된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의 ‘프리미엄 차·위스키와 즐기는 마작 클래스’가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고객은 다양한 형태의 1:1 및 소규모 프리미엄 클래스를 선호한다”며 “이와 같은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며 올해 들어 10월까지 문화센터 매출은 2019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세이트이콰인승마클럽에서 승마아카데미를 진행 중이다.
문화센터 회원은 일반 고객보다 소비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023년 1~9월 아카데미 수강생은 백화점을 월평균 4회 이용하면서 일반 고객(2회) 대비 이용 횟수가 2배 많았다. 백화점 이용 객단가 또한 일반 고객과 비교해 2배 수준인 것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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