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르모소의 결승골…스페인 여자축구, 이탈리아 1대 0 제압

정희돈 기자 2023. 10. 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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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니페르 에르모소가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 복귀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탈리아전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에게 원치 않은 입맞춤을 당한 후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당당히 대표팀에 돌아와 제 실력을 발휘한 것입니다.

여자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에서 등번호 10을 달고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해온 에르모소는 '강제 입맞춤 사태' 이후 대표팀 소집·출전을 거부했다가,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복귀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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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니페르 에르모소가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 복귀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탈리아전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에게 원치 않은 입맞춤을 당한 후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당당히 대표팀에 돌아와 제 실력을 발휘한 것입니다.

스페인은 지난 27일 이탈리아 살레르노의 스타디오 아레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D조 이탈리와 3차전에서 1대 0으로 이겼습니다.

후반 44분 터진 에르모소의 득점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후반 23분 마리오나 칼덴테이와 교체해 그라운드를 밟은 에르모소는 21분 후 페널티지역에서 골키퍼가 쳐낸 공이 정면으로 흘러나오자 지체 없이 왼발로 차 넣어 스페인에 승리를 안겼습니다.

여자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에서 등번호 10을 달고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해온 에르모소는 '강제 입맞춤 사태' 이후 대표팀 소집·출전을 거부했다가,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복귀를 예고했습니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은 자국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에르모소에게 기습적으로 입맞춤해 전 세계적으로 지탄받았습니다.

에르모소는 이후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에르모소가 속한 노동조합 풋프로가 처벌을 주장하자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사전에 협의했다'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오히려 여론이 악화해 결국 사퇴했습니다.

에르모소 등 월드컵 우승 멤버를 포함한 총 81명의 스페인 여자 프로 축구선수는 대표팀 소집, 출전을 거부했습니다.

이후 스페인축구협회가 사태 해결을 위해 협회 고위급 임원들이 직책을 내려놓는 등 재발 방지를 약속하자 선수들은 보이콧을 철회했습니다.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모소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복귀해서 결승 골을 넣을 때보다 기분 좋은 순간은 없다"고 기뻐했습니다.

강제 입맞춤 사태 이후 호르헤 빌다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몬세라트 토메 감독은 "에르모소의 득점으로 이겨서 기쁘다. 이탈리아가 (수비를) 걸어 잠갔을 때는 에르모소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며 "그 득점이 모두를 행복하게 했다. 우리 모두 에르모소가 웃는 걸 봤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희돈 기자 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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