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간 최태원 `그린 비즈니스`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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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베트남 정부와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사업 등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한다.
이번 방문으로 SK E&S, SK에코플랜트 등도 베트남 현지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 관계자는 "베트남은 1990년대 최종현 선대회장이 현지 원유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사회활동을 함께한 상징적인 협력국"이라며 "그린 비즈니스 외에도 디지털, 첨단산업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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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총리와 만나 협력 논의
SKE&S 풍력발전소 추가 설립 등
베트남서 친환경 사업 확대 전망
SK가 베트남 정부와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사업 등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한다. 이번 방문으로 SK E&S, SK에코플랜트 등도 베트남 현지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27~28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브엉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 회담하고 호아락 지역의 하이테크파크에 위치한 국가혁신센터에서 팜 민 찐 총리를 만나 그린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했다. 또 국가혁신센터 개관식, 국가수소서밋 등의 행사에도 참석해 1박 2일 일정 동안 '글로벌 협력 확대'라는 성과를 거뒀다.
최 회장은 국가수소서밋 행사에서 "수소, 탄소포집, 소형원자로, 에너지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넷제로 달성에 협업할 계획"이라며 "현지 정부, 파트너들과 함께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출장은 지난 16~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주재한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이후 첫 글로벌 현장 점검이다. 이번 출장에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추형욱 SKE&S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박원철 SKC 사장 등 그린·에너지 분야 주요 경영진이 대거 동행했다.
베트남은 정치·안보적 외풍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현지 정부나 기업과도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데다 한국 3대 교역국으로 인프라의 강점이 있어 SK가 동남아 거점으로 삼아온 국가다. 베트남 정부가 '2050년 넷제로(탄소 중립)'를 국가적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SK의 그린 비즈니스 사업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방침과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방문으로 SK의 다양한 회사들이 현지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SKE&S는 281MW 규모의 태양광·해상 풍력발전소를 베트남에 준공해 상업 운영 중이다. 이에 더해 756MW 규모의 육상풍력발전소를 추가 구축하고, 청정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SKC는 베트남 하이퐁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분해소재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북부 박닌 소각설비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데 이어 자원순환 기업들과 폐기물 처리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최 회장은 베트남 방문 기간 중 파트너십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난 30년간의 진정성 있는 관계를 이어가 앞으로도 베트남의 산업 전환과 새로운 변화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SK는 제조업에서 첨단분야로 진화에 속도를 내는 베트남의 '국가혁신센터' 건립에 3000만달러(약 400억원)를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 육성과 기술 혁신에 힘을 보탰다. 또 SK는 국가혁신센터 개관 첫 행사로 내달 1일까지 열리는 'VIIE 2023'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첨단미래도시로 변한 약 30년 후의 하노이를 가상현실로 선보였다.
SK 관계자는 "베트남은 1990년대 최종현 선대회장이 현지 원유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사회활동을 함께한 상징적인 협력국"이라며 "그린 비즈니스 외에도 디지털, 첨단산업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과 경영진은 이번 베트남 출장을 마지막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아프리카, 베트남까지 이어진 숨 가쁜 10월 해외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 SK 경영진은 내달 태평양 도서국, 중남미, 유럽 등 세계 곳곳을 방문해 글로벌 경영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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