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가계부채 위기시 외환위기 몇십배 위력... ‘영끌 대출’ 정말 위험”
최경운 기자 2023. 10. 29. 11:15
고위 당정협의회서 ‘영끌 대출·투자’ 경고
“소상공인 사정 매우 어려워…
급등 최저임금 과 저출산 따른 인력 부족 심각”
“소상공인 사정 매우 어려워…
급등 최저임금 과 저출산 따른 인력 부족 심각”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가계 부채 위기가 발생하면 1997년 기업 부채로 인해 우리가 겪었던 외환위기의 몇십배 위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가계 부채 문제는 잘 관리해야 하는 대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특히 과거 정부에서 유행한 ‘영끌 대출’이나 ‘영끌 투자’ 이런 행태는 정말로 위험하다”고 말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계 부채가 증가하는 상황에 대한 경고 메시지다.
김 실장은 “요즘 소상공인들 사정이 매우 어려운 것 같다”며 “고금리·고물가가 주요 원인이지만,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 부담과 저출산으로 인한 인력 부족 등 구조적 요인도 심각하다”고 했다.
김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서 24조원에 달하는 수주가 이뤄졌다며 “아랍에미리트(UAE)까지 포함해 지난 1년간 수주는 100조원이 넘는다. 세계 최고의 부국들이 지금 대한민국을 경제 협력 파트너로 삼으려고 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이어 “현 정부 들어 한국의 위상이 급격히 올라간 이때 이를 경제 회복으로 연계시키기 위해 규제 완화, 인력 개발 등 기업 환경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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