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여정: 기후동행'…서울시청서 국제포럼 개최
청년과의 기후담화 통해 시-청년 간 기후위기 인식 공유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시가 오는 31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모두를 위한 여정: 기후동행'을 주제로 서울 국제기후환경포럼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포럼에서 다룰 '기후형평성'은 기후위기로 인한 지역·빈부·세대 간 피해 격차와 불평등을 인지하고 기후위기 정책 마련 과정에서 사회 구성원들의 평등을 우선순위에 두는 개념으로, 서울시 핵심 정책 기조인 약자와의 동행과도 연결된다.
올해 초 세계불평등연구소가 발표한 '기후불평등보고서 2023'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탄소 배출량 격차보다 국가 내 부유층과 저소득층 간 배출량 격차가 더 커져 기후 위기로 인한 계층 간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럼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환영사와 엘리자베스 베넷 주한 뉴질랜드 대사, 델와르 호세인 방글라데시 대사의 축사로 시작한다.
기조연설은 IPCC 제6차 종합보고서 핵심저자인 부산대학교 이준이 교수가 맡는다. 이 교수는 국내 과학자 중 최초로 IPCC 종합보고서 핵심저자로 선정됐고, 2021년 ‘세계 최고의 기후 과학자 1000명’에 뽑히기도 했다.
IPCC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로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가 기후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1988년 11월 공동 설립해 현재 190여 개국 관료와 과학자 등이 참여 중이다.
이 교수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기후위험 저감, 생물 다양성 증대 등을 아우르는 '기후 탄력적' 발전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사회경제 시스템을 공정하게 전환하고 사회의 형평성을 증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후담화 세션에서는 서울시와 미래를 살아갈 청년세대와의 소통 시간을 갖는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한국, 이탈리아, 베트남 청년 4인이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 기후 형평성, 기후정의 실현 등을 주제로 의견을 공유한다.
도서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의 저자인 곽재식 숭실사이버대 교수의 강연도 마련됐다. 곽 교수는 '더 가깝게 생각해 볼 기후변화'를 주제로 기후 형평성 및 경제, 산업과 관련된 문제들을 설명할 예정이다.
첫 번째 정책 세션에서는 서울시, 해외도시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모여 기후재난과 기후형평성에 대해 토론한다. 서울시를 비롯한 필리핀 퀘존시티, 방글라데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석해 각 지역에서 겪고 있는 폭염, 홍수 등 기후재난과 이에 대한 대응, 기후약자를 위한 정책 등을 나눈다.
두 번째 특별 세션에서는 이클레이(ICLEI) 회원 도시들의 기후환경 정책 성과를 소개한다. 주슈 이클레이 동아시아본부장이 세션을 주재하며 베이징, 도쿄, 핀란드 투르크시, 몽골 정부 관계자가 각 도시의 기후환경정책의 성과를 발표한다.
무쉬탁 메모 유엔환경계획(UNEP) 아태지역 자원효율화 코디네이터가 '대한민국 수도권-유엔환경계획(UNEP) 대기질 개선 공동평가' 결과를 소개하고, 지난 15년 간 초미세먼지를 75% 감소한 서울의 대기질 개선 성과를 평가한다.
이번 포럼은 '넷제로 행사'로 개최된다. 연사·청중 참석 등 포럼 개최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계산하고, 자발적 탄소 시장에서 크레딧(배출권)을 구매해 행사 개최에 따른 탄소 배출을 상쇄하는 방식이다.
염동균 작가의 '메타버스 드로잉', 스테인리스 농약 분무기와 연습용 첼로를 결합한 '유니크 첼로'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되는 포럼은 한국어, 영어로 진행된다. 현장 참석 사전등록은 오는 30일까지 행사 홈페이지(www.sifce.org)에서 가능하다. 온라인은 서울시 '라이브서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된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위기의 해법은 뒤에 남겨지는 사람 없이 모두가 함께 갈 때 의의가 있다”며 “이번 포럼이 기후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가는 모두를 위한 여정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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