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양향자·금태섭 신당과 총선 연대 틀 안에서 접촉 필요"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 추진…비례위성 정당 아니야"
이준석 신당에 대해선 "어떤 판단을 예단하기 어렵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박종홍 기자 =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을 추진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9일 "양향자·금태섭 신당과 총선 연대라는 틀 안에서 폭 넓은 접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녹색당과는 구체적인 논의 과정이 시작됐지만, 정의당의 정치연합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의당이 준비하는 새로운 사회비전은 바로 윤석열 정권 심판 이후 대한민국은 어떤 사회로 가야 하는지를 밝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생태·평등·돌봄사회로 나가기 위한 정의당의 10대 비전과 다섯 가지 약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먼저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한다"며 "녹색당과의 통합단계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선거연합정당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파트너로 자리해 이를 기후시민들의 힘을 모아내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두 당이 추진하는 선거연합정당이 비례위성정당이 아니냐며 비판한다"며 "선거연합정당은 우선 총선의 모든 후보를 하나의 당에서 함께 선출하고, 지역구 후보를 포함해 함께 선거를 치른다는 점에서 비례정당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불균형으로 인한 지역소멸을 분권과 자치, 풀뿌리 민주주의를 통해 해결하려는 정치세력들과의 논의도 이미 진행되고 있다"며 "기후위기와 불평등, 지역소멸 문제 등 한국 사회의 핵심 과제를 반드시 해결코자하는 의지를 갖는 정치세력들과 다양한 접촉을 통해 더 넓고 깊은 연대와 연합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오늘은 이태원 참사 1주기"라며 "지금이라도 정부여당은 10.29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을 통한 제대로 된 진상조사에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디 이태원 참사 뿐이겠냐. 국민들의 불안과 인내심이 극에 달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당장 야당들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도 정부예산심사를 앞두고 대통령이 나서서 야당들과 제발 얘기 좀 해달라고 해도 시원찮을 판에 이렇게 불통과 무책임으로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으니 나라가 너무도 위태롭다"며 "정의당 역시 그 책임에서 가볍지 않다. 당을 정비하고 혁신재창당의 기반 위에서 대한민국 정치 위기 극복의 한축을 담당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관련,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 이후 양향자 무소속 의원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끄는 신당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연합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 질문에 "재창당 추진위에서 당내 여러 의견 가진 그룹 접촉과 당 밖 가치에 동의할 정치 세력을 성역없이 만나보라고 했다. 다음주 보고 받고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준석 신당 관련 어떤 판단을 예단하긴 어렵다"고 했다.

이 대표는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지도부 사퇴론에 대해 묻자 "지도부들께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끝이 아니라 혁신재창당 소임 마무리하면서 그것으로 평가받는게 옳겠다고 하는 의견을 줬다"며 "그렇다면 내가 당대표에 취임하면서 맡겨진 숙제를 최선을 다해 풀어나가고, 그것으로 평가 받는게 옳겠다는 판단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시·도당 연석회의에서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장혜영·류호정 의원의 징계가 논의됐다는 데 대해선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