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A 파이널스 조추첨 완료, 해외 전문가의 픽은 시비옹테크

박성진 2023. 10. 29. 11: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본드로우쇼바, 페굴라, 고프, 사발렌카, 시비옹테크, 리바키나, 자베르, 사카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세계 여자 테니스 왕중왕을 가리는 WTA 파이널스가 오늘(10월 29일)부터 멕시코 칸쿤에서 개막한다. 어제(10월 28일) 대서양을 배경으로 한 칸쿤 연안에서 기념 사진 촬영 및 조추첨이 열렸다. 조추첨 직후 발표된 해외 베팅 전문 업체의 통계에서는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2위)가 가장 낮은 배당율을 받으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WTA 파이널스는 당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8명의 선수를 선발해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다. 올해에는 시즌 랭킹 8위였던 카롤리나 무호바(체코)가 손목 부상으로 결장함에 따라 랭킹 9위였던 마리아 사카리(그리스)가 행운의 출전권을 따냈다. 8명의 선수는 각각 4명씩 2조로 나뉘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조별 예선을 갖는다. 이어 조별 상위 2명이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준결승, 결승전을 치른다.

연말 왕중왕전 형식의 대회답게 랭킹포인트 및 상금은 그랜드슬램 다음으로 높다.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할 경우 2000점의 랭킹포인트가 주어지는데, WTA 파이널스에서는 최대 1500점의 랭킹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조별예선에서는 경기 결과에 따라 주어지는 랭킹포인트가 다르다. 어찌됐건 가장 높은 투어 등급 대회인 WTA 1000 대회 우승 랭킹포인트 1000점보다 WTA 파이널스 우승에서 얻을 수 있는 랭킹포인트가 더 많다.

28일 열린 조추첨에서는 톱시드를 받은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1위)가 바칼라 그룹(Bacalar Group), 2위의 시비옹테크가 체투멀 그룹(Chetumal Group)에 자동으로 배정된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도 조별 예선의 상대자들이 하나둘 정해졌다.

바칼라 그룹으로는 아리나 사발렌카와 함께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4위), 제시카 페굴라(미국, 5위),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9위)가 포함됐다. 올해 그랜드슬램 우승자는 사발렌카(호주오픈 우승)가 유일하다. 리바키나는 사발렌카에 패해 호주오픈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페굴라와 사카리의 그랜드슬램 성적은 평범했다. 다만 페굴라가 시즌 내내 기복 없는 경기력을 뽐낸 반면, 사카리는 9월 과달라하라오픈(WTA 1000) 우승으로 극적으로 9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사카리의 4년 만의 WTA 투어 우승으로, 과달라하라 역시 멕시코의 도시다. 멕시코에서 좋은 기운을 갖고 있는 사카리다.

체터멀 그룹에서 시비옹테크와 경쟁을 펼칠 선수로는 코코 고프(미국, 3위), 온스 자베르(튀니지, 6위),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 7위)로 정해졌다. 그랜드슬램 우승자 3명(시비옹테크(프랑스오픈), 본드로우쇼바(윔블던), 고프(US오픈))이 모였다. 그리고 본드로우쇼바에 패해 윔블던에서 아쉽게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던 자베르가 복수전을 노리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매치업은 시비옹테크와 고프의 맞대결이다. 고프는 시비옹테크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졌었다(상대전적 7전패). 하지만 지난 8월 웨스턴&서던오픈 준결승에서 시비옹테크에 처음으로 승리했다. 2년 3개월, 8경기, 15세트만에 거둔 첫 승리였다. 그리고 고프는 US오픈까지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10대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이번 대결은 웨스턴&서던오픈 이후 첫 맞대결이다. 고프가 이번에도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조추첨 이후, 해외 베팅 전문 업체들의 배당율을 보면 시비옹테크가 가장 낮은 배당율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시비옹테크에게 유리한 조 편성이라는 것이다. 세계랭킹 1~4위를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이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올해 대회에서는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9일에는 WTA 파이널스 바칼라 그룹 첫 경기가 열린다. 단식은 2번째, 3번째 경기로 현지시간으로는 오후 4시 정도로 예상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30일 오전 6시 정도로 예상되며, tvN스포츠에서 오전 9시부터 중계 예정이다.

2023 WTA 파이널스 조추첨 결과(단식)
Bacalar Group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1위)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4위)
제시카 페굴라(미국, 5위)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9위)

Chetumal Group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2위)
코코 고프(미국, 3위)
온스 자베르(튀니지, 6위)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 7위)

2023 WTA 파이널스 우승 배당율
시비옹테크 3.51
사발렌카 4.52
리바키나 6.50
고프 6.80
페굴라 9.10
본드로우쇼바 10.80
자베르 11.00
사카리 13.20

2023 WTA 파이널스 29일(현지시간) 1일차 경기 일정
시작 시간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30일 새벽 4시 30분)
복식 | 아오야마 슈코-시바하라 에나(일본) vs 데미 슈르스-데시래 크라치크(네덜란드-미국)
단식 |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vs 제시카 페굴라(미국)
단식 |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vs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복식 | 제시카 페굴라-코코 고프(미국) vs 가브리엘라 다브로프스키-에린 루틀리프(캐나다-호주)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테니스코리아 구독하면 바볼랏 테니스화 증정

▶테니스 기술 단행본 3권 세트 특가 구매

#종합기술 단행본 <테니스 체크인>

Copyright © 테니스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