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 숏다리 너마저"… 편의점 대표 안주들 줄줄이 오른다

김수연 2023. 10. 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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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값이 뛰니 편의점 안주값도 뛰는 양상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달 1일부로 편의점 대표 안주인 '숏다리'(한양식품) 4종 가격이 약 24% 오를 예정이다.

앞서 샘표식품도 '질러직화육포'의 가격(편의점 기준)을 지난 9월부로 5800원에서 6500원으로 12.1% 인상한 바 있다.

최근 맥주 가격 인상을 전후로 편의점 안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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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편의점에 안주류가 진열돼 있다.

술값이 뛰니 편의점 안주값도 뛰는 양상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달 1일부로 편의점 대표 안주인 '숏다리'(한양식품) 4종 가격이 약 24% 오를 예정이다. 한양식품의 숏다리20g, 숏다리매콤한맛20g이 2100원에서 2600원으로 500원 비싸진다. 또 빅숏다리오리지널40g, 빗숏다리매콤한맛40g은 4200원에서 5200원으로 1000원 오른다.

앞서 샘표식품도 '질러직화육포'의 가격(편의점 기준)을 지난 9월부로 5800원에서 6500원으로 12.1% 인상한 바 있다.

최근 맥주 가격 인상을 전후로 편의점 안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오비맥주가 지난 1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 상태다. 오비맥주가 국산 맥주 제품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압박에 다른 주류업체들은 표면적으로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나, 내부적으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동 불안 상황 등 글로벌 환경에 따라 언제든지 입장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맥주 가격 상승을 전후로 편의점 안주까지 가격이 '편승 인상'하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퇴근 후 집에서 음주를 즐기는 이른바 '홈술족'의 주머니 걱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재차 당부하고 있어 당장은 가격을 올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고금리로 인한 금융 비용, 국제유가에 따른 물류비 부담,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이 상승해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고 버티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먹거리 물가 부담은 크게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가공식품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8% 올랐지만 2년 전인 2021년 9월과 비교하면 15.0% 뛰었다. 식용유의 경우 물가가 1년 전보다 0.1% 내렸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55.1%나 올랐고 밀가루는 2년 전보다 44.8% 상승했다. 빵 가격은 2년 전과 비교하면 21.7% 높다.

외식 물가도 1년 전보다 4.9% 상승했지만 2년 전보다는 14.3%나 올랐다. 칼국수 물가는 1년 전보다 4.1% 높지만 2년 전보다 16.1% 높고 치킨도 1년 전보다는 4.4%, 2년 전보다 15.6% 각각 상승했다. 햄버거는 2년 전보다 19.6% 올랐다. 자장면도 2년 전보다 19.9% 상승했다.

글·사진=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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