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가 살리기 나선 쿠팡, 전국 못난이 채소 370톤 매입

조한송 기자 2023. 10. 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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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악천후가 본격화된 지난 여름 이후 농가 지원과 물가 부담 해소를 위해 '못난이 채소' 370여 톤을 매입했다.

쿠팡은 29일 강원 평창·전북 익산·경남 창녕 등 전국 농가에서 무·당근·오이·파프리카 등 18종의 못난이 채소를 지난 3개월(7월~9월) 간 370여 톤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쿠팡은 악천후 피해를 입은 농가를 지원하고 농산물 물가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못난이 채소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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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회사법인 지우' 이재규 대표가 파프리카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사진=쿠팡


쿠팡이 악천후가 본격화된 지난 여름 이후 농가 지원과 물가 부담 해소를 위해 '못난이 채소' 370여 톤을 매입했다.

쿠팡은 29일 강원 평창·전북 익산·경남 창녕 등 전국 농가에서 무·당근·오이·파프리카 등 18종의 못난이 채소를 지난 3개월(7월~9월) 간 370여 톤 매입했다고 밝혔다. 최근 악천후 피해를 입은 과일을 대량 매입한 데 이어 채소도 매입을 늘린 것이다.

못난이 채소는 크기와 모양이 규격에 맞지 않거나 흠집이 있다는 점에서 일반 채소와 다르다. 외관과 달리 상품의 맛과 신선함에는 문제가 없지만 상품군으로 분류되지 못하면서 폐기되거나 헐값에 유통되고 있다. 특히 올여름 집중호우와 폭염, 우박 같은 이상기후로 못난이 채소가 늘어났고 충북 음성, 경남 창녕과 전북 익산 등에서 농가 피해가 두드러졌다. 이에 쿠팡은 악천후 피해를 입은 농가를 지원하고 농산물 물가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못난이 채소를 매입했다.

못난이 채소 판매 확대는 고공행진하는 농산물 물가를 안정화시키는 대안 중의 하나로 뽑힌다. 실제 올 한해 농산물 수급 불균형이 커지며 물가도 올랐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9월 농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7.2% 오르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도 늘었다. 못난이 채소는 일반 채소와 비교해 가격이 30% 가량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들은 채소의 모양보다는 신선도와 맛 같은 품질과 가성비를 중시하기 때문에 '못생겨도 맛있는' 채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쿠팡은 어려움에 처한 지역 농가들과 상생하며 물가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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