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열흘만에 전국 60건…확산세 이어질듯

국내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제1종 가축전염병 '럼피스킨병' 확신 사례가 국내 첫 발생 열흘만인 29일 60건을 기록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60개 농장에서 소 럼피스킨병이 발병했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열흘만이다. 

럼피스킨병은 소에서만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이 병에 걸린 소에게선 고열, 눈·코 분비물, 마름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폐사율은 10% 이하이며 인수공통감염병이 아니어서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다.  

20일을 시작으로 21일 3건→22일 6건→23일 7건→24일 12건→25일 9건→27일 5건→28일 8건 등 날마다 발병 사례가 보고됐으며 지역별로는 충남, 경기, 인천, 충북, 강원, 전북 등 6개 시도 농장에서 확진 사례가 나왔다.  

럼피스킨병이 확진된 소는 살처분되며, 살처분 대상은 모두 3959마리다. 확진 사례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이달까지 소 400만마리에 해당하는 백신 분량을 추가 도입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10일까지 전국 소 사육 농장에서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다음 달 중 확산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