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베트남 친환경 전환 협력, 전략적 동반자 될 것”

2023. 10. 29. 10: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7~28일 이틀간 베트남 방문
프랑스·아프리카 이어 베트남 강행군
최태원 SK 회장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아락의 국가혁신센터(NIC)에서 열린 ‘국가수소서밋’에서 축사를 통해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SK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정부와 손잡고 신재생에너지·자원순환 사업 등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한다.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SK 회장과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2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정부 고위 인사와 면담하고, 국가혁신센터(NIC) 개관식·국가수소서밋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협력 확대’ 관련 성과를 거뒀다.

이번 출장은 지난 16~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CEO 세미나’ 이후 최 회장의 첫 글로벌 현장 점검이다. SK그룹은 세미나를 통해 경제블록별 조직화, 에너지· 인공지능(AI)·환경 관점의 솔루션패키지 마련 등 ‘글로벌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50년 넷제로(탄소 중립)’를 국가적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SK의 그린 비즈니스 사업과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방침과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방문 첫 날 베트남 국회에서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국회의장과 회담하고, 이튿날에는 호아락 지역의 하이테크파크에 위치한 국가혁신센터에서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를 만나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어 베트남 국가수소서밋 행사에 참석해 “수소·탄소포집(CCUS)·소형원자로(SMR)·에너지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넷제로 달성에 협업할 계획”이라며 “현지 정부, 파트너들과 함께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태원(오른쪽) SK 회장과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28일(현지시간) 국가혁신센터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한편 이번 방문을 통해 SK는 현지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5월 ‘제8차 국가전력계획’을 통해 석탄 의존도를 줄이고, 재생발전 비중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해당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SK E&S는 281㎿ 규모의 태양광 및 해상 풍력발전소를 현지에 준공해 상업 운영 중이다.

SKC는 베트남 하이퐁에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분해 소재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고,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북부 박닌(Bac Ninh) 소각설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고, 현지 자원순환 기업들과 폐기물 처리 ·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최 회장은 베트남 방문 기간 중 파트너십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난 30년 동안 진정성 있는 관계를 이어갔고, 앞으로도 베트남의 산업 전환과 새로운 변화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베트남은 제조업에서 첨단 분야로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SK는 국가혁신센터 건립에 3000만 달러(약 400억 원)를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 육성과 기술 혁신에 힘을 보탰다.

SK는 국가혁신센터 개관 첫 행사로 내달 1일까지 열리는 ‘VIIE 2023’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첨단 미래도시로 변한 약 30년 후 하노이를 가상현실로 선보여 정관계 관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SK 관계자는 “베트남은 1990년대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현지 원유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사업, 사회활동을 함께한 상징적인 협력국”이라며 “그린 비즈니스 외에도 디지털, 첨단산업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의 이번 출장에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추형욱 SK E&S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박원철 SKC 사장 등 그린·에너지 분야 주요 경영진이 대거 동행했다.

SK 경영진은 베트남 일정을 마지막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아프리카, 베트남까지 이어진 10월 해외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음달에도 태도국(태평양도서국), 중남미, 유럽 등 세계 곳곳을 방문해 글로벌 경영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bigroot@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