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이 힘 실은 `험지 출마`...김기현 대표 서울 출마 결단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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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험지 출마론'을 띄움에 따라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영남권을 벗어나 수도권으로 출마하는 결단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인 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스타들이 서울로 와야 한다" "희망 없는 곳에서 안 되더라도 싸워 봐야 '뚝심 있다', '용기 있다'고 하지 않겠느냐"등의 발언으로 중진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론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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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여론, 중진들에 수도권 출마 압박
김기현 '리더십 위기'…험지 출마 카드, 돌파구 가능성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험지 출마론'을 띄움에 따라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영남권을 벗어나 수도권으로 출마하는 결단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부 여권 인사는 반발하지만 수도권 출마가 현재 위기인 국민의힘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인 위원장은 '영남 물갈이론'을 앞세워 4선인 김 대표와 5선의 주호영 의원 등을 지목해 서울에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스타들이 서울로 와야 한다" "희망 없는 곳에서 안 되더라도 싸워 봐야 '뚝심 있다', '용기 있다'고 하지 않겠느냐"등의 발언으로 중진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론에 힘을 실었다. 인 위원장의 인터뷰 전에도 부산 중진 하태경 의원의 서울 출마 선언으로 '중진 험지 출마론'이 부상한 상태였다.
반론도 있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 26일 SBS 라디오에서 "당내 영남권 의원들이 선거를 몇 개월 남겨놓고 수도권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며 "총선에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겠지만 선거에 성공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남권 중진 수도권 차출론은 전혀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 모델"이라며 "황교안 대표 시절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일부 실험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오히려 영남권 중진들의 용퇴를 권고하는 게 맞는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 눈높이에선 '혁신 이미지'로 비쳐질 수 있다는 시각이 적지않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29일 기자와 통화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는) 인 위원장의 개인 의견보다 국민의힘이 변화하기를 바랐던 국민, 지지자들의 바람이었다"며 "지역을 발판으로 공천만 되면 당선되는 등 허송세월을 보낸 의원들이 많으니 혁신하려면 수도권 험지에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진 의원들도 될 가능성이 없다는 건 실질적으로 국민의힘에서 수도권 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라며 "'내가 떨어지더라도 마중물이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 보기에 쇄신"이라고 말했다.
'리더십 위기'를 겪고 있는 김 대표에게는 수도권 출마가 오히려 위기 돌파의 결정적 카드가 될 수도 있다. 헌신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당내의 비판적 시각을 일거에 날려버릴 수 있다. 흔들리는 리더십도 회복할 수 있다. 지난 15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 대표는 정계를 은퇴할 각오를 하고 총선을 준비하겠다며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만큼 본인이 나서서 희생하면 당 분위기가 쇄신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의 결단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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