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쏙과학쏙] 허블·제임스웹·거대마젤란…'우주망원경'의 모든 것
일상 속 궁금했던 날씨와 과학 현상을 알기 쉽게 전달해 드리는 날씨쏙 과학쏙입니다.
영화 <그래비티> 보셨나요?
우주를 탐사하며 허블 망원경을 수리하는 라이언 스톤 박사.
폭파된 인공위성의 잔해와 부딪히면서 우주 한 가운데에 홀로 남게 되는데요.
광활한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소개해 드린 건 다름 아닌 '허블 망원경' 때문입니다.
우주 망원경의 역사는 194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미국의 천문학자 '라이먼 스피처'가 처음으로 우주 망원경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일찌감치 망원경을 우주로 쏘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우주로 인공위성도 쏘아 올리지 못했던 그 당시엔 파격적인 발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40년 뒤인 1990년, 최초의 우주 망원경인 '허블 망원경'이 우주로 향합니다.
허블은 우주 관측의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던 공간에 수만 개의 은하가 존재함을 알려줬고요.
차가운 수소 분자와 먼지가 만들어 낸 '창조의 기둥'도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우주의 나이가 138억 년이라는 사실도 알아냈죠.
이처럼 허블의 업적이 뛰어나다 보니, 나사에서는 더 좋은 성능을 가진 망원경을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그다음으로 만들어진 게 바로 제임스웹 망원경인데요.
육각형 거울 18개를 벌집 모양으로 이어 붙여 지름이 6.5m로 커졌습니다.
지름이 2.4m인 허블보다 2배 넘게 크고요.
망원경의 성능을 결정하는 빛을 모으는 능력인 집광력은 7배가 넘습니다.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 영역으로 촬영하는 허블과 달리, 제임스웹은 파장이 긴 적외선 영역으로 우주를 관측하기 때문에 더 먼 거리의 별을 볼 수 있는데요.
적외선의 투시 능력으로 우주 먼지 뒤편에 가려진 별까지 관측할 수 있게 됩니다.
제임스웹은 허블이 찍은 창조의 기둥과 비교할 때 훨씬 더 선명한 사진을 보내왔고요.
별들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용골자리 성운부터, 다섯 개의 은하가 모여 있는 스테판 5중주, 별이 죽어가는 모습을 찍은 남쪽고리 성운도 보여줬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개발 중인 망원경이 바로 거대 마젤란 망원경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도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제임스웹과 비교하면 반사경의 지름이 무려 25.4m나 됩니다.
반사경 면적이 크기 때문에 제임스웹보다도 더 선명한 사진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거대 마젤란은 지상 망원경으로 칠레의 천문대에 설치돼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박병곤 / 한국천문연구원 대형망원경사업단장> "허블 우주 망원경은 지상에서 볼 때보다 훨씬 더 선명한 천체를 우주에서 관측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어요.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은 적외선으로 우주를 봄으로써 우주 저 끝까지, 우주의 기원까지 연구할 수 있었고, 거대 마젤란 망원경은 지름이 25m니까 허블보다 지름은 10배, 집광력은 100배, 감도는 1만 배나 높아서, 생명체가 살 가능성이 높은 암석으로 된 외계행성 연구에 최적화 돼 있다…."
허블에 이어 제임스웹, 그리고 거대 마젤란까지.
망원경의 성능이 높아질수록 우주의 비밀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텐데요.
우주 망원경이 보여줄 경이로운 우주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날씨쏙 과학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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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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