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겨도 맛있다"…쿠팡, 전국서 못난이 채소 370톤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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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지난 3개월 간 전국 농가에서 무·당근·오이 등 18종의 못난이 채소를 370여톤 매입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러나 농가에서 상품으로 분류되지 못하는 못난이 채소는 폐기하거나 헐값에 유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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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쿠팡은 지난 3개월 간 전국 농가에서 무·당근·오이 등 18종의 못난이 채소를 370여톤 매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악천후 피해를 입은 과일의 대량 매입에 이어 비슷한 처지에 놓인 채소 매입을 대대적으로 늘린 것이다.
못난이 채소는 크기와 모양이 규격에 맞지 않거나 흠집이 있다는 점에서 일반 채소와 다르다. 외관과 달리 상품의 맛과 신선함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농가에서 상품으로 분류되지 못하는 못난이 채소는 폐기하거나 헐값에 유통됐다. 농가들은 한 해 공들인 수확물을 제 값에 판매하지 못해 큰 손해를 입어왔다.
특히 올여름 집중호우와 폭염, 우박 같은 이상기후로 못난이 채소가 늘어났다. 충북 음성, 경남 창녕과 전북 익산 등에서 농가 피해가 두드러졌다.
못난이 채소는 일반 채소와 비교해 가격이 30% 가량 저렴하다.
전북 익산의 농업회사법인 '지우' 이재규 대표는 "올해는 폭염과 폭우로 수확량이 평년 70~80%에 그쳤고 못난이 채소 물량도 약 두배 정도 늘어 걱정이었다"며 "공들여 재배한 수 십 톤의 파프리카를 폐기할 위험이 있었는데 쿠팡의 도움으로 손해를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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