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한달 만에 2.4조원 증가… 금리 인상도 잇따라

진상훈 기자 2023. 10. 29. 10: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대 시중은행의 이달 가계대출 증가 폭이 월별 기준으로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26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4조8018억원으로 9월 말(682조3294억원)보다 2조4723억원 증가했다.

신한은행도 최근 내부 회의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가계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소폭 인상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3일 오후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대출금리 현수막이 게시돼 있는 모습/뉴스1

5대 시중은행의 이달 가계대출 증가 폭이 월별 기준으로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잇따라 대출 상품의 금리를 올리고 나섰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쉽사리 진정되지 않고 있다.

29일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26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4조8018억원으로 9월 말(682조3294억원)보다 2조4723억원 증가했다. 월별 기준으로 3조4380억원을 기록했던 2021년 10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수치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한달 만에 2조2504억원 늘었고, 지난달 1조762억원 줄었던 신용대출도 이달에는 5307억원 증가했다.

빠르게 늘어나는 가계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시중은행들은 잇따라 금리를 인상하고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우리은행은 13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올렸다. NH농협은행도 17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우대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낮춰 사실상 대출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신한은행도 최근 내부 회의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가계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소폭 인상하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에서 신규코픽스·신잔액코픽스(6개월 주기) 기준 변동금리의 가산금리는 0.05%포인트 높일 방침이다. 전세자금대출·신용대출 가운데 지표 금리가 1년물 이하인 상품의 가산금리도 0.05%포인트 상향된다.

정부와 금융 당국 역시 과열된 가계대출을 진정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와 대통령실, 여당인 국민의힘은 29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가계부채 현황을 점검하고 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