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美 FOMC 촉각…금리인하 힌트 줄까?

오경선 2023. 10. 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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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시장 저평가 메리트는 주목"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고금리 장기화 공포가 지속되는 가운데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 등으로 인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연초 수준으로 회기했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쇼크까지 악재로 작용하면서 연말까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주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목한다. FOMC 결과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은 내년 금리 인하 시점 등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를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0월 23~27일) 코스피지수는 3.04% 하락한 2302.8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70% 내린 748.4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1조6184억원을 팔아치우며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이 1조218억원, 기관이 375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에선 개인이 4557억원을 팔아치웠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703억원, 1009억원을 사들였다.

3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속속 이어지는 가운데 2차전지 업황 우려와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고금리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 이후 증권사들의 증거금률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도 위축돼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시현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 개선이 예상보다 느리게 이뤄지면서 V자 반등 대신 U자 형태의 회복 가능성이 높은 점은 한국 증시의 하락장 전망을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견조한 민간 소비에 힘입어 예상치를 상회한 점도 긴축 장기화 우려를 부각시키며 증시의 하방 압력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누적되는 악재 속에서 뚜렷한 돌파구가 요원한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단기간 하락한 지수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평가 메리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가 할인율 부담을 넘어 경기둔화 우려까지 자극하고 있다"며 "다만 주식시장이 긍정적 신호를 지나치게 외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 7년 만기 국채 입찰률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장기채 금리가 5%에 근접한 레벨에서 채권 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며 "주식시장이 악재를 과도하게 반영하는 국면에서 주식시장의 저평가 메리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9배, 12개월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2배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주간 코스피를 2250~2370포인트로 예상했다. 관심업종 반도체, 자동차, 은행, 정유, 항공우주·방산을 제시했다.

황 연구원은 "한국의 3분기 GDP 성장률에서 제조업의 수출이 회복되고 있으며, 지난주 하락세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 기대감과 11월 미국 FOMC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은 점은 한국 증시의 하락폭을 다소 축소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음주 주요 이벤트는 △미국9월 PCE물가(10/27) △미국 10월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10/27) △한국 9월산업활동동향(10/31) △중국10월국가통계국PMI(10/31) △유로존3분기GDP속보치(10/31) △미국8월S&P/CS주택가격지수(10/31) △한국10월수출입동향(11/1) △미국10월 ADP 고용(11/1) △미국 10월 ISM 제조업(11/1) △미국 11월 FOMC(11/2) △한국 10월 소비자물가(11/2) △유로존 10월제조업 PMI(확정치,11/2) △중국10월차이신서비스PMI(11/1) △미국10월고용보고서(11/3) △미국10월ISM비제조업(11/3) 등이다.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예정일은 △LG화학·삼성엔지니어링·한화시스템(10/30) △삼성전자·아모레퍼시픽·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솔루션(10/31) △두산에너빌리티·한미약품(11/1) △하이브·롯데칠성(11/2) △NAVER·SK이노베이션(11/3) 등이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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