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법 개정 후 우회전 車사고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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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로교통법 개정 후 우회전 차량이 보행자를 치는 사고가 줄어들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9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개정된 도로교통법의 시행이 만 1년이 지남에 따라 우회전 일시정지에 따른 교통사고 효과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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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전 관련 사고건수, 전년比 5.9%↓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지난해 도로교통법 개정 후 우회전 차량이 보행자를 치는 사고가 줄어들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9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개정된 도로교통법의 시행이 만 1년이 지남에 따라 우회전 일시정지에 따른 교통사고 효과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개정 도로교통법은 지난해 7월12일자로 시행됐으며 보행자 보호의무 강화를 위한 조치로 횡단보도 앞에서 '보행자가 통행하려고 하는 때'에도 일시정지 의무가 부과됐다. 이에 따라 운전자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보행자가 길을 건너고 있을 때 뿐만 아니라 건너려고 할 때도 일시정지 해야 한다.
이번 연구는 현대해상 자동차사고 DB를 활용해 법개정 이후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만 1년을 기준으로 횡단보도(교차로) 우회전시 차대인사고의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어들었던 교통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전체 자동차 대 보행자 사고(차대인사고) 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횡단보도(교차로) 우회전 관련 사고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횡단보도 우회전 사고로 인한 중상 이상 피해자수는 전년 동기대비 36.2% 감소했으며 사망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의 심각도를 알 수 있는 건당 피해금액(지급보험금)도 횡단보도 우회전 사고는 전년대비 61.2% 감소해 전체 차대인사고의 건당 피해금액 감소폭(-28.0%)보다 크게 줄었다.
운전자 특성에 따른 사고 감소 효과를 분석한 결과 남성 운전자에 비해 여성 운전자의 사고발생, 중상이상 피해 저감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운전자 연령대별로는 20대의 사고 감소율이 -9.2%로 효과가 가장 컸고, 60대 이상은 외려 사고건수가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여성에 비해 남성운전자가, 연령대가 높을수록 새로운 정책에 따라 본인의 기존 운전습관을 바꾸기 쉽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연구소는 "전체 보행자사고 중 횡단보도 우회전 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2.4% 수준에 불과해 실질적인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면도로(37.7%), 주차 관련(15.2%) 사고 감축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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