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전쟁 두번째 단계 진입” 선언

김서영 기자 2023. 10. 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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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파견하고 공격을 강화함으로써 “전쟁의 두번째 단계를 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쟁이 더욱 장기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은 두번째 단계에 있다. 목표는 하마스의 군사력과 정부를 파괴하고 인질을 데려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다. 길의 출발선에 있을 뿐”이라며 “육지와 해상, 공중에서 싸울 것이고, 지상과 지하의 적들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전쟁을 이스라엘 독립 전쟁에 빗댔다. 그는 “우리는 살인적인 적을 파괴하고, 우리 땅에서 우리의 존재를 보장하겠다는 단일한 최종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이것은 두번째 독립 전쟁이다. 우리는 나라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지상전’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대규모 지상작전을 감행해 나갈 것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가자지구는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폭격을 받았으며, 통신이 두절되는 등 혼란에 빠졌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팔레스타인의 누적 사망자수가 8000명을 넘었다고 29일 발표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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