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측정 거부한 충남도의원 “취중 솔직하지 못해” 사과

우정식 기자 2023. 10. 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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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내고 측정에 불응
음주운전 단속 자료사진. /뉴스1

단독 교통사고를 낸 뒤 음주가 의심됐으나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했던 지민규 충남도의원(국민의힘·충남 아산)이 29일 자신의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하는 사과문을 냈다.

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과문에서 “물의를 일으켜 도민께 큰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돼 너무 송구스러운 말씀을 올린다”며 “바로 사과드리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4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여러분의 믿음에 실망을 드리게 돼 참담한 마음”이라고 했다.

지 의원은 “사고 이후 저의 부끄러운 변명은 취중에 솔직하지 못한 답변이었고, 이로 인해 더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향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이와 관련된 처분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지 의원은 3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 의원은 지난 24일 오전 0시 15분쯤 충남 천안시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다가 보호난간을 들이받고 300m 더 진행하다 멈춰 섰다. 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 의원과 동승자에게서 술 냄새가 나는 등 음주가 의심돼 수차례 음주 측정을 시도했지만 지 의원은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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